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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94년 이후 처음(종합)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8-06 07:24 송고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며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을 넘어섰다.  2019.8.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며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을 넘어섰다.  2019.8.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5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이른바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7위안선을 돌파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결국 환율전쟁으로까지 확대됐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환율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 5일 아시아 통화는 미중 무역전쟁 악화로 인해 위안화 뿐만 아니라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뜨렸다. 이는 환율 조작이고 중대한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무역전쟁으로 높은 관세를 물게 된 중국이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고의로 낮췄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는 듣고 있냐"며 금리인하를 통해 달러 가치를 낮출 것을 압박했다. 연준이 지난달 정책금리 목표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부족하니 더 인하하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나자 8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9월 1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 나머지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한편 달러당 7위안 돌파를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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