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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느리게 자라는 전립선암…전이되면 허리·골반에 통증

식습관·가족력 영향…중장년 남성들 매년 혈액검사 필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8-04 07:0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건강한 성인의 전립선은 호두 알 크기로 무게는 20g 정도인 생식기관이며 방광 아래쪽, 직장 앞쪽에 달려있다. 방광에서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인 요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다. 사정액의 30%를 생성하고 저장하는 곳이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성장해 악성종양이 되는 질환이다. 이 종양은 전립선뿐만 아니라 주위 조직을 침범하거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다른 정기로 전이될 수 있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 암에 걸리면 요도가 막혀 전립선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배뇨장애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종양이 다른 부위로 전이된다"며 "특히 뼈 전이에 의한 통증과 골절이 생기고, 척수를 압박해 마비 증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암은 식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서구화된 식단과 고령화 영향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립선암은 서구권 국가에서 남성 암 사망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다른 암보다 유독 가족력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지만, 가족들이 비슷한 식습관을 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 식단은 두부나 콩, 토마토 등 채소 위주로 구성한다. 다만 고기를 아예 멀리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한다.

최영득 연세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 뒷부분에 생겨 요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암이 뼈까지 전이된 후에는 허리나 골반에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전립선암 환자들 생존율과 완치율을 높이는 지름길인 셈이다. 때문에 45세가 넘은 남성은 매년 혈액검사를 받고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하는 게 좋다.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검진 시기를 앞당긴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보다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아니더라도 7~10년가량 생존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항암치료 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게 좋다. 암 위치와 환자 나이, 병력 등을 고려해 수술과 방사선치료, 호르몬억제요법, 항암치료 등 치료법이 달라진다.

최영득 교수는 "전립선은 크기가 작고 수술이 까다로워 로봇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면 빨리 회복하고 성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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