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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영감"…57년 해로한 中 부부, 중환자실서 '마지막 상봉'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8-02 10:06 송고 | 2019-08-02 11:14 최종수정
마지막 상봉을 하고 있는 80대 노부부. 손을 맞잡고 있다 - 웨이보 갈무리
마지막 상봉을 하고 있는 80대 노부부. 손을 맞잡고 있다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57년간 해로한 80대의 노부부가 중병으로 따로 입원했다가 병상에서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상봉을 해 대륙이 눈물바다라고 남방일보가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광둥성 선전에 있는 홍콩-선전 병원의 신경외과 병동에 뇌출혈로 입원해 있던 펑모 할머니는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곧바로 남편을 찾았다.

앞서 남편 가오모씨는 심장마비로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가오씨는 산소 호흡기를 떼면 생명을 부지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딸은 어머니가 뇌출혈에서 회복해 의식을 되찾자 아버지의 상태를 설명했고, 펑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남편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딸은 병원에 이 같은 사정을 설명했다. 병원은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던 펑할머니를 중환자실로 옮겨 노부부의 사실상 마지막 상봉을 도왔다.
병원 의료진이 펑할머니를 중환자실로 옮기고 있는 모습 -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병원 의료진이 펑할머니를 중환자실로 옮기고 있는 모습 -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펑할머니는 가오할아버지를 보자 손은 잡은 뒤 “영감, 영감”이라고만 수 없이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딸은 “모두 80대인 어머니 아버지가 57년간 해로했으며, 금슬도 좋았다”며 “마지막 상봉이 될 지도 모르는 이번 만남을 가능케 해준 병원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진정한 사랑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남방일보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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