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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수몰사고는 또 하나의 비정규직 구의역 김군"

시민단체 "비정규직에 정보공유 안되는 현실이 죽인것"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2019-08-01 12:39 송고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현장 관계자들이 폭우 고립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9.8.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31일 오전 서울 목동에 위치한 신월 빗물펌프장 내 지하 배수터널에 투입된 인부 3명이 갑작스런 폭우로 들이닥친 물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비정규직이라는 현실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공동투쟁)은 1일 성명을 내고 "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현장의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가. 왜 안전 장구도 없이 내려갔느냐"며 "정보조차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 비정규직 현실이 모두를 죽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동투쟁은 "31일 폭우가 내렸고 수문이 자동으로 열릴 수 있는데도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려보냈다"며 "현대건설은 위험에 빠진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연락을 할 수단이 없었는가. 비정규직이라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의역 홀로 작업을 하다 사망한 김군과 2016년 포항 지진 당시 김천역 부근에서 선로를 보수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투쟁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에 원청이 책임을 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소통을 단절하고 비정규직을 위험에 내모는 이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뤄진 시공사와 서울시 등의 합동 브리핑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협력업체인 한유건설 소속인 구모씨(65)와 미얀마 국적의 M씨(23)는 오전 7시10분쯤 일상적인 점검을 위해 먼저 터널에 들어갔다. 시설 점검은 매일 아침 한 번씩 일상적으로 진행돼 왔고 통상 30~40분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전 7시30분쯤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현대건설 소속 안모씨(29(는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7시50분 터널로 직접 내려갔다. 이후 이들은 연락이 두절됐다. 구씨는 31일 오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안씨와 M씨는 이날 새벽 숨이 멎은 상태로 발견됐다.





sewry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