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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차례 김해공항 착륙 불발…사고 원인 진실공방

진에어 "공항에서 신호 못받아"…공항공사 "항공기 문제"
대한항공도 착륙수신 문제로 선회하다 비상착륙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7-31 12:02 송고
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제공)© 뉴스1
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제공)© 뉴스1

부산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 3대가 착륙신호 수신 문제로 대구공항으로 향하거나 김해 상공을 선회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두고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승객들만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괌에서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 진에어 항공기가 목적지인 김해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대구공항에 내렸다. 착륙과정에서 공항과 항공기 사이에 착륙신호 수신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진에어 항공기는 김해공항에서 두 차례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 공중을 선회하다 연료 부족 상황을 염려해 대구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날 진에어뿐만 아니라 뒤이어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 2대도 김해공항 공중을 선회하다 착륙했다. 이 중 한대는 진에어와 마찬가지로 공항과의 착륙신호 수신 문제를 겪어 GPS신호를 활용한 비상절차로 착륙했다. 나머지 한대의 선회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처럼 착륙신호 수신 문제로 회항 및 선회가 이뤄진 사고가 하루 세 차례 발생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진에어측은 김해공항으로부터 착륙에 필요한 신호가 수신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조사 결과 진에어 항공기 착륙수신 장비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 장비 문제라면 어떻게 대구공항에는 착륙할 수 있겠나"라며 "뒤따라온 대한항공 항공기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고 원인을 두고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입장을 달리하며 승객들만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승객들은 당초 김해공항 도착시간보다 2~3시간 뒤에 대구공항에 내려 전세버스를 통해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향후 해당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부터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착륙신호 수신 오류가 발생한 원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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