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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수상한 사람들이 수상한 일을 벌인다?…'사육곰 해먹 만들기'

웅담 채취용 곰, 500여마리 농장에 방치 상태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2019-07-30 09:00 송고 | 2019-08-01 13:22 최종수정


지난 25일 한강공원 동호대교 아래. 수상한 사람들이 버려진 소방호스를 가지고 수상한 물건을 만들고 있었다. 수상한 물건은 다름 아닌 사육곰을 위한 해먹.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최태규 수의사에 따르면 현재 31개 농장에 500마리가 넘는 사육곰이 살고 있다. 웅담 채취를 위해 정부 허가로 길러지기 시작한 사육곰들은 웅담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축되지 못하고 농장에서 방치되고 있다.

사람들이 한강공원에 모여 버려진 소방호스로 해먹을 만드는 이유는 방치되고 있는 사육곰들이 농장에서 사는 동안만이라도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태규 수의사에 따르면 곰은 나뭇가지를 모아 나무 위에 둥지를 틀어 자는 습성이 있다. 그는 "철장에서 사는 사육곰들도 여전히 이런 습성을 가지고 있다"며 "철장 바닥에서 자던 곰들도 해먹을 달아주면 그 위에서 굉장히 기분 좋게 잔다"고 말했다.

한편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사육곰을 보호하기 위한 보금자리로 '생츄어리'를 제안하며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소방호스로 만든 해먹을 즐기고 있는 사육곰 © 뉴스1
소방호스로 만든 해먹을 즐기고 있는 사육곰 © 뉴스1



moondj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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