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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세계 기업 중 '플렉시블 기술' 특허 출원 1위

글로벌 특허 2174건 출원…9월 '갤럭시 폴드' 출시
LG도 796건 '세계 3위'…국가별로 '美>中>韓' 순서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7-30 06:00 송고 | 2019-07-30 08:38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인 화면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 (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이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제품이 휘는 특성을 가진 '플렉시블 전자기기(flexible electronic)' 관련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초 세계 최초의 '롤러블(rollable) TV'를 선보였던 LG도 글로벌 플렉시블 특허 출원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국내 기업들이 경쟁사보다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의 특허검색 서비스 '더웬트 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2174건의 플렉시블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렉시블' 기술은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각종 전자기기의 일부 혹은 전체를 자유자재로 구부리거나 휘는 것을 일컫는다. 스마트폰 화면을 접어서 사용하는 '폴더블(foldable) 폰'이나 스크린을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TV' 등이 플렉시블 디바이스의 범주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전자 관련 계열사들이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들을 모두 합친 결과 2174건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올레드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의 5G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오는 9월 출시할 계획이라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크기가 18.54cm(7.3인치)에 이르지만 접으면 11.68cm(4.6인치)까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화면을 책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택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특히나 삼성은 특허 '출원' 기준으로도 2174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다가 특허 '등록' 기준으로도 1044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출원한 특허의 절반 가량이 등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의 뒤를 이어서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1위 업체인 BOE가 842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BOE는 특허 출원 기준에선 삼성 다음인 2위였으나, 등록 특허 수에서는 247건으로 9위에 그쳤다. 이는 BOE가 개발해 독점적 지식재산권으로 낸 특허는 800여건이 넘었지만 이 중에서 실제 특허권 효력이 발생된 등록은 250건에도 못 미쳤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가 796건의 플렉시블 기술 특허를 출원해 3위에 올랐다. LG는 특허 등록 기준으로는 347건으로 5위에 랭크됐다. LG전자는 올초 열린 'CES(가전박람회) 2019'에서 세계 최초로 화면을 돌돌 말아서 사용할 수 있는 65인치 롤러블 올레드 TV를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특허 출원 기준으로 △폭스콘(733건) △3M(693건) △CSOT(590건) △애플(500건) △IBM(497건) △야자키(483건) △SEL(470건) 등의 기업들이 '톱(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세계에 출원된 플렉시블 관련 특허는 9만185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기술별로 TV나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의 화면을 접거나 휘게 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이 1만98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쇄회로기판(PCB) 관련 특허가 1만7788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특허 출원 조사에서는 미국이 2만50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2만356건 △한국 6265건 △EU 5901건 △영국 5202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렉시블 디바이스 관련 특허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일부 기업들이 출원했지만 2010년대 들어 최근 몇년간 급격히 특허 출원이 늘어난 분야"라며 "폴더블, 롤러블, 스트레쳐블 등 응용 가능한 분야도 점차 확대되며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LG전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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