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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퓸' 출연 전 차예련은 한동안 가정생활에 집중했다. 그 사이 쉬면서 자연스레 '경력 단절'이 생겼다. 그렇기에 복귀까지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차예련은 "결혼 이후에 작품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아예 가족계획을 세워서 3년 정도 쉬기로 하고 출산을 했다. 그런데 오래 쉬니까 '내가 일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때 남편이 '넌 무조건 할 수 있어'라면서 응원을 해줬다. 또 언니가 워킹맘이다. 아이가 셋인데 일도 하고 승진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공부도 많이 됐다"며 덕분에 복귀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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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서 한지나는 톱 모델 출신이다. 이를 위해 차예련은 체중 감량을 하며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차예련은 "임신했을 때 25kg이 쪘다. 1년을 살에 대한 강박 없이 지냈더니 그렇게 됐다. 아이 낳고 쟀는데도 무게가 같더라. 많이 먹어서 찐 건데 막상 보니 충격이었다. 조리원에서 10kg이 빠졌는데 나머지는 잘 안 빠지더라. 이후 안 먹고 필라테스를 하면서 열심히 뺐다. 원래 체중까지 7~8kg이 남았을 때 '퍼퓸' 출연이 확정됐는데 화면에 잘 나왔으면 해서 첫 촬영 전까지 살을 빼고 나왔다. '아이 낳고 아줌마 됐네'라는 말을 듣기 싫었다. 또 시놉에 '한국의 미란다 커' 이렇게 캐릭터 설명이 있으니 안 뺄 수가 없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살이 쪘을 때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은 행복하게 사는 게 좋더라. 나는 작품 때문에 살을 뺐지만, 마르고 뚱뚱한 게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닌 듯하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진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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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차예련은 도회적인 이미지의 커리어 우먼이나 악역 등을 주로 소화해왔다. 비슷한 배역 들어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지 궁금했다. 차예련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20대 때는 그런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이미지 변신 시도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계속 이런 포지션에 있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나. 세련된 역이든, 악역이든 나를 떠올려서 출연 제안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지금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차예련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그는 "지금 대본을 보고 있다. 육아와 일의 갈림길에 섰는데 이번에는 일을 이어가 보려고 한다. 결정이 되면 올해 안에 한 작품 더 하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의외로 밝고 털털하다. 그런 부분이 부각되는 작품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도 잘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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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예련은 소속사 유튜브를 통해 '차집밥' 콘텐츠를 올려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는 반응이 많다. 차예련은 "원래 내가 집에서 삼시세끼를 차려 먹는다. 대표님이 제안하셔서 좋은 기회로 '차집밥'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워낙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차집밥'을 보고 책 출판이나 프로그램 제안도 들어와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루트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퍼퓸'을 마친 차예련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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