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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6.5% 고용률은 통계작성 후 처음…청년·여성 일자리↑"

고용부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 특징' 발간
"실업=경활증가 영향…최저임금 인상→분배개선"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9-07-24 12:00 송고
(자료사진) 2019.7.11/뉴스1
(자료사진) 2019.7.11/뉴스1

정부는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0만7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업 증가는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봤으며, 청년·여성·신중년 등 계층의 일자리도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펴낸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의 특징'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취업자 수는 2685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0만70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도 66.5%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20만명을 상회했고, 실업자 수(120만9000명)와 실업률(4.3%)도 각각 6만6000명, 0.2%포인트 개선됐다.

고용부는 "상반기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통계기준 변경 후 최대"라면서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취업자, 실업자가 동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고용상황이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용직과 청년·여성·신중년 일자리가 지난해부터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용직은 올 상반기 34만1000명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상용직 비중도 69.5%로 1989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우 올 상반기 여성 취업자 증가(16만4000명)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제활동참여(경참률 59.8%)가 활발해지서 고용률(57.4%)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 고용부 설명이다.

청년의 경우, 월별 고용률이 1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상반기 고용률은 43.1%로 2007년(4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상반기 청년층 인구 감소(9만4000명 감소)에도 취업자는 오히려 증가(2만6000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新)중년으로 분류되는 50~69세는 베이비부머 인구 증가와 직접일자리 사업 등 영향으로 취업자 수와 고용률, 경제활동참여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고용부는 "다만 제조업 경기 부진 및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핵심근로계층인 40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비스업 고용은 개선된 반면, 제조업 어려움은 지속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정보통신, 전문과학 등 신산업 분야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26만7000명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어낸 셈이다.

그밖에도 지난해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가던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상반기 증가로 전환했으며, 도소매업·사업시설관리업의 감소세도 완화했다.

다만 우리 경제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수출‧투자 부진, 구조조정 등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전자부품‧전기장비 제조와 40대, 남성, 임시직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고 있다.

올 상반기 고용시장 특징. (고용노동부 제공)
올 상반기 고용시장 특징. (고용노동부 제공)

임금과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의 경우, 고용부는 "중소기업 임금상승과 대기업 초과근로시간 감소로 올 상반기가 요약된다"고 밝혔다.

임금은 1~4월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이 3.2% 증가했으며, 300인 미만 사업체는 4.4% 증가, 300인 이상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소규모 사업장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하면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가 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근로시간은 1~4월 평균 월간 3.0시간(-1.8%) 감소했으며, 300인 미만은 3.3시간(-2.0%) 감소, 300인 이상은 1.7시간(-1.0%) 감소를 기록했다.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중 초과근로시간이 많은 산업의 초과근로시간은 감소세가 큰 폭으로 나타났지만, 52시간제를 적용받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수가 많지 않아 전체 산업 수준에서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고용부는 임금 분배지표도 올 상반기 크게 개선됐다고 해석했다. 

임금 5분위 배율과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돼 최근 들어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6월 기준 임금 5분위 배율은 2017년 5.06에서 2018년 4.67로 대폭 낮아졌다.

또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처음으로 20% 미만을 기록했다.

고용부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저분위 임금이 개선되면서 성, 학력, 규모, 고용형태별 격차 모두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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