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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외상환자 판독하는 토종AI 개발…정확도 최대 97%

세브란스병원·연세대 연구팀…딥노이드에 기술이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7-24 10:30 송고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영한 교수,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황도식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경추(목뼈) 상태를 비교 및 분석한 모습.© 뉴스1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영한 교수,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황도식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경추(목뼈) 상태를 비교 및 분석한 모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응급실에 실려온 외상환자 상태를 판독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영한 교수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황도식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엑스레이(X-ray) 결과로 환자 중증도를 파악하는 AI 기술을 의료인공지능 플랫폼업체 딥노이드에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AI 기술은 외상사고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경추(목뼈)와 흉부, 골반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중증도 등을 파악한다.

이를테면 경추의 경우 C2·C3번, C6·C7번은 척추 앞 공간이 각각 6~7㎜와 20㎜ 정도로 측정하는데, 내부 출혈이나 부종이 생기면 그 두께가 굵어진다.

이때 의사는 엑스레이 영상판독 결과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거나 응급처치를 할지 판단하는데, AI를 사용하면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경추는 7개로 구성돼 있으며, 위치에 따라 C1부터 C7까지 구분한다.
연구팀은 경추 엑스레이 검사에서 C2번과 C6번 척추 앞 공간을 검출할 수 있도록 200명의 측정값을 데이터로 만든 뒤 딥러닝(자가학습) 방식으로 AI를 학습시켰다. 이후 AI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한 136명의 경추 엑스레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C2는 132명(97%)에서 영상의학과 의사 진단과 일치했으며, C6는 126명(92.7%)에서 정확도를 보였다. 경추 수술을 받은 환자나 임플란트 등 보철물을 심은 환자들도 정확히 진단했다.

이영한 교수는 "바쁜 응급실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면 의사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역할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한 교수는 응용영상의학 연구실 연구책임자로 영상의학과 양재문 교수 연구팀과 함께 AI를 활용한 종양 진단기술도 개발 중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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