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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 당장은 위협 아냐…실전배치 1~3년 걸린다"

조지프 버뮤데즈 美CSIS 연구원 분석
"북한 무력 과장하려는 시도 해와…3000톤급 단정 못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7-24 07:53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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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지난 23일 공개한 잠수함이 당장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지프 버뮤데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사진만으로)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다"면서 "이번 잠수함은 위성사진 등 추가 정보 없이 3000톤(t)급 탄도미사일잠수함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이 잠수함이 실전 배치를 위해서 적어도 1년에서 3년 가까이 여러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했다면서 관련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이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잠수함 건조는 적어도 4~5년 전부터 예측됐다"면서 "탄도미사일잠수함인지 그냥 공격용 잠수함인지는 모르겠지만 (건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이는 북한이 잠수함 건조 기술이나 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무력을 과장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잠수함을 새로 건조했다고 해도 즉각적이기보다는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독일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12년 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신형 미사일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탄두 표면과 재료, 미사일의 크기가 다르다면서 모조품일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RFA는 박정현 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의 발언을 인용, 북한은 이번 잠수함 공개로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에 서둘러 나서는 대신 무력을 과시하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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