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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취임 D-1…선배들 용퇴가 검사장 승진 폭 좌우

고위간부 공석 14자리…21~22기 거취 따라 변동
고검장에 尹 동기·후배 차지 땐 승진자 27기까지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19-07-24 05:00 송고 | 2019-07-24 10:16 최종수정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검찰 내부에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차기 총장보다 선배인 연수원 기수 21~22기가 얼마나 남아 고검장으로 승진하는가에 따라 그 아래 검사장 인사 규모도 좌우될 전망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차기 총장이 취임하고 하루 뒤인 26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당일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당시에도 취임식 하루 만인 2017년 7월2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다음 날 고위간부 인사가 났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자리 가운데 공석은 14자리다. 고검장급 9자리에서 황철규 부산고검장(55·19기)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 박균택 광주고검장(53·21기) 외 대검 차장과 법무연수원장, 서울·대전·대구·수원고검장 총 6자리가 공석이다. 

검사장급에선 서울중앙지검장·서울동부지검장·서울남부지검장·서울서부지검장·수원지검장·부산지검장·울산지검장·전주지검장·부산고검 차장검사·광주고검 차장검사·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11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검사장 자리를 줄인다는 현 정부 방침에 따라 공석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고검 차장검사 3자리를 제외하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공석은 14자리인 셈이다. 

여기에 이날 하루 동안 윤 차기 총장보다 선배 기수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공석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선배인 황철규 부산고검장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54·21기), 김영대 서울북부지검장(56·22기), 김우현 인천지검장(52·22기), 박균택 광주고검장, 박윤해 대구지검장(53·22기), 양부남 의정부지검장(58·22기), 이영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2·22기) 등 9명이 남아 있다.

지난 4월 국제검사협회장에 당선돼 오는 9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황 고검장은 사표를 내지 않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News1 구윤성 기자

고검장 자리를 윤 차기 총장 선배인 21~22기가 대부분 채울 경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는 24~26기에서 소폭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한 기수에 검사장 승진은 2~3년에 걸쳐 9명가량 이뤄진다. 윤대진 검찰국장(55) 등 25기 3명이 지난해 처음 승진했고 26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윤 차기 총장 선배 기수인 22기를 바로 가까이 있는 서울고검장으로 두긴 부담일 수 있다"면서도 "수원 아래 지방 고검장이나 법무연수원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고검장 자리에 윤 차기 총장 동기나 후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 검사장 승진자는 27기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27기 검사장 승진 대상자로는 윤 차기 총장과 적폐수사를 이끌어온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46)와 주영환 대검 대변인(49), 심재철 법무부 대변인(50),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50) 등이 거론된다.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검사장급 이상 인사가 마무리되면 내달 초에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급) 등 중간간부 인사와 이후 평검사 인사가 순차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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