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러 국방부 "러·中 공군, 아·태평양서 첫 합동 초계비행"

"제3국 겨냥한 것 아냐…영공 침범 없어" 주장
"韓 전투기 경고사격 대신 회피 플레어 발사"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7-23 22:1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러시아 정부는 자국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과 관련, 중국 공군과 합동 초계비행을 한 것이며 제3국의 영공은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공군과 중국 공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날 처음으로 장거리 항공기를 통한 합동 초계비행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초계비행에는 러시아군 Tu-95MS 전략 폭격기 2대와 중국군 H-6K 전략폭격기 2대가 참여했으며, 일본해(동해)와 동중국해에서 예정된 항로를 따라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독도 영공을 두차례 침범해 우리 공군기의 경고 사격을 받은 A-50 조기경보통제기의 존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또한 이번 합동 비행에 대해 "2019년 군사협력계획의 조항을 이행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비행 기록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며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 따르면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TU-95폭격기 2대·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3대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를 전후해 이어도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했다.

특히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영공을 2차례 침범했다. A-50기는 이날 영공을 침범한 7분을 포함해 총 42분 동안 카디즈에 진입해 있었다. 러시아군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 로이터=뉴스1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 로이터=뉴스1

이에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가 즉각 출격해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전방 1㎞ 거리로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한국 전투기가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를 발사했지만, 경고 사격은 하지 않았다며 "만약 러시아 조종사가 위협을 느꼈다면 곧바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wonjun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