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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 성장해도…이주열 "경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국은행 25일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발표
시장선 전망치 추가 인하 전망…日 수출 규제·추경 변수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9-07-24 08:04 송고 | 2019-07-24 17:13 최종수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5일 발표되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1% 가량을 기록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1.9%를 달성해도 "경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가 악화되거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과 집행이 늦어지면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이 불가피해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전분기대비 -0.4% 역성장한 이후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2분기 경제성장률은 2.2%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한은이 지난 1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상반기(1∼6월) 경제성장률 전망치 1.9%(전년동기대비)가 그대로 실현된다는 전제로 도출된 수치인데,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한은 업무보고에서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전분기대비) 1% 조금 넘는 것으로 전망 했는데 아마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8일 수정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포인트) 낮추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 초반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한 번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p 하향 조정한 건 2017년 1월(-0.3%p) 이후 처음이다. 또 연 경제성장률 2.2%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이후 최저치다.

이 총재는 "2분기에는 1분기 (예산) 집행이 이연된 부분이 있어 정부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회복세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를 넘어도 '경기 반등'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총재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를 넘어도) 경기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 2% 초반은 잠재성장률 수준에 비해서도 낮다"고 여러 차례 짚은 바 있다. 잠재성장률은 급격한 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해석되는 지표다.

한은은 지난 18일 2016~2020년 연 2.8~2.9%로 발표한 잠재성장률을 2019~2020년 기준 연 2.5~2.6%로 내렸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는 이에 못미칠 뿐 아니라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총재는 "일본 수출 규제는 이번 수정 전망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면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8일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때 "일본의 수출 규제는 부분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당수 전문가도 연 2.2% 경제성장률 전망치마저도 '목표치'에 불과한 낙관적 전망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2%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뉴스1>이 지난 21일 국내 증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명은 한은이 오는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1%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1%대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외국계 기관에서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세가 2.0%를 넘어설 수 있느냐를 주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0%로 0.4%p 내렸다.


m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