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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LGU+ 주가, 2Q '먹구름' 전망에 연중 '최저치'

올 1월 고점 대비 5550원 빠져…마케팅·투자비 급증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9-07-24 07:00 송고
하현회 LGU+ 대표이사가 지난 6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5G+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19.6.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하현회 LGU+ 대표이사가 지난 6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5G+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19.6.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LG유플러스의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는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는데, 대규모 5세대(5G) 이동통신망 투자 및 마케팅비 사용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이 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만3150원을 기록,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4일 1만8700원 고점 대비 5500원 빠진 수치다.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나오면서 악화가 가속화됐다.
앞날도 밝진 않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턴어라운드'(실적회복) 계기가 마땅치 않아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격적인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들인 마케팅 비용이 막대한 데다 5G 기지국 투자(CAPEX)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전망했던 곳 중 하나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은 2만2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1만9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 하향했다. 신영증권은 종전대비 9.1% 하향한 2만원, DB금융투자는 6.7% 낮춘 1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시장의 '보조금 전쟁' 선봉에 섰다.
당시 시장 1위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을 최대 22만원으로 책정했다. KT도 21만5000원정도가 최대 지원금이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최대 19만3000원이던 지원금을 최대 61만5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이에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 의무 유지기간 7일을 위반하면서 즉각 LG유플러스의 지원금 상향에 대응했다. 결과적으로 통신3사는 모두 최대 60만원대의 사상 최고 수준 지원금을 지급하며 초기 5G 시장을 가열시켰다. 

이 결과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기준 이동통신3사 5G 가입자 점유율에서 29%를 차지해 2위 KT와 2%포인트(p)로 격차를 좁혔다.

월별 번호이동 순증·순감 현황을 보더라도 LG유플러스의 약진은 확연하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4월 5799명 △5월 4160명 △6월 3385명의 순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4월 -4112명 △5월 -4136명 △6월 +167명, KT는 △4월 -1687명 △5월 -24명 △6월 -3553명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높은 공시지원금은 이 회사의 '실적 부담'으로 돌아왔다.

증권가는 올 2분기 LG유플러스가 연결기준으로 1600억원대의 영업이익, 114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각 1957억원·1308억원이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5G 마케팅 비용 요인이 상존하며, 동시에 CJ헬로 인수 비용 소요, 5G 네트워크 투자 부담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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