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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빈라덴 제거 협력 시인…총리 "우리가 위치정보 줬다"

방미 중 임란 칸 총리, 빈라덴 제거 美와의 협력 인정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7-23 16:48 송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 AFP=뉴스1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 AFP=뉴스1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자국 정보기관이 과거 미국에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 2011년 5월2일 미국 특수부대의 야간 공습으로 총살됐다. 하지만 그동안 파키스탄은 빈 라덴의 거취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이는 파키스탄이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위해 미국과 공식적으로 협력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한 발언이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칸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 빈 라덴을 제거하는 것을 도왔다가 반역 혐의로 체포돼 투옥 중인 파키스탄 의사 샤킬 아프리디를 석방할 것인지 질문을 받고 "아프리디는 스파이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는 감정적인 이슈다"라고만 답했다.

칸 총리는 그러면서 "파키스탄정보국(ISI)이 빈 라덴의 위치로 안내하는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전화 연결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처음으로 (빈 라덴의) 위치를 알려준 건 ISI"라고 말했다. 이보다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빈 라덴 사살을 도운 공은 ISI에 돌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 고위 첩보원 출신인 아사드 두라니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ISI는 빈 라덴의 거취를 알고 있었고, 그가 살해되기 전 그를 협상 카드로 이용하길 바랐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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