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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김서영, 개인혼영 200m 결승 진출…쑨양 자유형 400m 4연패(종합)

경영 첫 날부터 세계신·대회신·한국 신기록 쏟아져

(광주=뉴스1) 나연준 기자 | 2019-07-21 23:24 송고
김서영이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개인 혼영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서영이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개인 혼영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하며 첫 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중국의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서영은 21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 1조에서 2분10초21을 기록했다. 김서영은 준결승에 진출한 총 16명의 선수 중 7위를 마크, 상위 8명이 올라가는 결승에 진출했다.
이 종목 4연패에 도전하는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는 2분7초17을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22일 오후 진행된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준결승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김서영은 "생각보다 기록이 좋지 않은데 내일 기회가 한번 더 있다.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1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시상식에서 1위 중국 쑨양과 3위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데티가 시상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호주의 맥 호튼이 시상대에 오르지 않은 모습이 대조적이다. 호튼은 예전부터 쑨양의 도핑테스트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호튼은 쑨양을 '약물 사기꾼'이라 지칭하며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2019.7.21/뉴스1 © News1 한산 기자
21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시상식에서 1위 중국 쑨양과 3위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데티가 시상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호주의 맥 호튼이 시상대에 오르지 않은 모습이 대조적이다. 호튼은 예전부터 쑨양의 도핑테스트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호튼은 쑨양을 '약물 사기꾼'이라 지칭하며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2019.7.21/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중국의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44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은메달은 호주의 맥 호튼(3분43초17)이, 동메달은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데티(3분43초23)가 가져갔다.

쑨양은 세계선수권 역대 단일 종목에서 4연패를 달성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쑨양에 앞서 호주의 그랜트 해켓(자유형 1500m·1998, 2001, 2003, 2005), 미국의 아론 페어졸(배영 200m·2001, 2003, 2005, 2009)과 라이언 록티(200m 개인혼영·2009, 2011, 2013, 2015) 등 3명이 4연패에 성공했었다.

시상식에서는 호튼이 시상대에 오르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과거 쑨양의 도핑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호튼은 시상식 중 은메달리스트가 서야할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쑨양은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튼의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쑨양은 "호주 선수가 나한테 불만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시상대에는 개인이 아닌 국가를 대표해서 오르는 것"이라며 "나를 존중해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아리아네 티트머스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400m 자유형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은메달을 수상한 미국 케이티 레데키와 포옹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호주 아리아네 티트머스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400m 자유형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은메달을 수상한 미국 케이티 레데키와 포옹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변도 발생했다. 여자 자유형 400m에서는 호주의 10대 유망주 아리아네 티트머스(19)가 3분58초76으로 '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미국·3분59초9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데키의 이 종목 4연패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티트머스는 "경기전 코치가 최선을 다해 싸우라고만 했다. 레데키를 넘어설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이 올지 몰랐다.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진 하루였다. 남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영국의 아담 피티는 56초88을 기록, 본인이 지난 2018 스코틀랜드에서 열렸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57초10을 0.22초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피티의 기록은 이번 대회 첫 세계신기록이다.

차세대 수영황제 카엘렙 드레셀은 접영 50m 준결승에서 22초57을 기록, 지난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이탈리아의 밀로라드 카비치가 세웠던 22초67을 넘어서는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남녀 계영 400m에서는 미국과 호주가 각각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계영 400m에서는 미국이 3분9초06을 마크, 2009 로마 대회 당시 미국팀이 세웠던 3분9초21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남자 계영팀은 미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계영 400m에서는 호주가 3분30초21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주 역시 본인들이 지난 2015 대회에서 수립했던 3분31초48의 대회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예선에 출전했던 한국팀은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 이근아(경기체고), 정유인, 최지원(이상 경북도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여자 계영 400m 예선에서 3분42초58을 기록, 지난 2016 전국체전에서 황서진·정소은·정유인·박나리가 기록했던 3분43초73을 1초15 앞당겼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한국신기록이다. 하지만 한국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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