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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장마 영향' 침수되고 유실되고…광주·전남 피해(종합)

1026㏊ 피해…가로수·가로등 쓰러지고 정전까지
불어난 계곡물에 9명 고립…항공·항로 대부분 정상화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9-07-21 18:32 송고

21일 오후 물에 잠긴 전남 여수시 소라면 관기 들녘에 양수기를 작동하던 경운기가 가동을 멈춘 채 남겨져 있다. 이곳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친환경 벼 재배단지 등 165㏊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2019.7.21 /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21일 오후 물에 잠긴 전남 여수시 소라면 관기 들녘에 양수기를 작동하던 경운기가 가동을 멈춘 채 남겨져 있다. 이곳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친환경 벼 재배단지 등 165㏊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2019.7.21 /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장마전선과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인해 광주와 전남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전남지역에는 광양 297.7㎜, 여수 287.4㎜ 등 평균 161.7㎜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되고 배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여수 290㏊, 완도 300㏊, 해남 159㏊, 고흥 180㏊ 등 총 975㏊의 벼가 침수됐고, 순천과 보성에는 51㏊에 달하는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또 완도읍에서는 주택 1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토사유출 피해도 9건이 발생했다. 여수시 화양면에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사면 토사가 도로쪽으로 유출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9시50분쯤에는 여수시 돌산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도로에 큰 돌이 떨어져 있다는 낙석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 등이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벌였다. 현재 통제됐던 8개 도로의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지방도 835호선 강진 병영 옴천사 3거리에서 홍교 4거리 사이에의 경우 2차로 중 1개 차선이 통제된 상황이다.

고흥 영남에서는 부잔교가 파손되는 일도 발생했고, 보성에서는 소하천의 호안블럭이 유실되는 일도 생겼지만 현재 응급조치가 완료됐다.

고택의 돌담 일부가 파손되거나 가로수나 가로등 등이 강한 바람에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순천과 고흥, 강진 등 7개 지역에서 가로수 16그루가 쓰러져 제거 작업이 완료되기도 했고, 화순 동복면에서는 가로수가 쓰려저 인근 버스승강장이 파손됐다.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가 21일 오전 7시52분쯤 전남 구례 지리산 천은사 인근에서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고립된 9명을 구조하고 있다.(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제공) 2019.7.21/뉴스1 © News1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가 21일 오전 7시52분쯤 전남 구례 지리산 천은사 인근에서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고립된 9명을 구조하고 있다.(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제공) 2019.7.21/뉴스1 © News1 

완도 지역 내 CCTV 4곳과 가로등 1개가 파손돼 응급복구 됐다.

보성읍에는 아파드 옹벽블럭이 전도되는 일이 발생해 현재 접근을 금지시키는 한편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정전도 발생했다. 완도 신지에서 20일 오전 0시 38분 정전이 발생, 오전 3시7분에 복구돼 109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고흥에서는 통신주가 전도돼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태풍을 피해 선박을 고정하던 선장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19일 오후 11시43분쯤 완도항에서 선장 A씨(64)가 강풍에 날린 밧줄에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신안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 현장에서 방파제 구간 사석 1만3000㎥이 유실됐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남 구례군 지리산 천은사 인근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의해 9명이 고립됐다가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광주에서는 오전 4시50분쯤 동구의 한 재개발 지역의 건축 공사현장 가림막이 강한 바람에 무너졌다. 다행히 재개발 지역이라 별다른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오전 4시50분쯤 광주 동구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가림막이 바람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당 지자체 등이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독자제공) 2019.7.20 /뉴스1 © News1
20일 오전 4시50분쯤 광주 동구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가림막이 바람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당 지자체 등이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독자제공) 2019.7.20 /뉴스1 © News1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8건이 접수됐고, 남구에서는 교회 간판이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태풍이 소멸됐지만 여전히 지리산의 탐방로는 통제 중이다.

항공은 정상운항 중이다. 항로의 경우 현재 목포에서 가거도의 1개 항로가 결항됐을 뿐 53개 항로 92척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는 30일까지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응급복구를 진행할 방침이다"며 "2차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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