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경기硏 “미국 솔라 디캐슬론 대회 유치해 녹색건축 선도해야”

“지역별 건축공사비 경기도 27.8%… 녹색건축 여건 풍부”
솔라 디캐슬론 대회 유치로 경기도 건설산업 활성화 등 기대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9-07-21 07:42 송고
경기연구원 / © News1

국내 녹색건축 시장은 성장세인 반면 이에 대한 인식과 소통의 장은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녹색건축 경쟁의 장인 미국의 ‘솔라 디캐슬론(Solar Decathlon) 대회’를 경기도가 앞장 서 유치하자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녹색건축 혁신의 장, 솔라 디캐슬론(Solar Decathlon)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조율을 거쳐 미국 에너지부와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 가운데 건축물 건설과 운영 비중은 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는 산업, 수송 부문에 비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건물 에너지효율 개선 및 기기 투자를 목적으로 2040년 시장규모가 2017년(1400억 달러)보다 2.6배 증가한 3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최근 4년간(2013~2016) 우리나라 시도별 평균 건축공사비는 경기도가 전국의 27.8%를 차지해 가장 높고, 이 가운데 녹색건축 인증 비율은 전국 대비 26%로, 서울(29.2%) 다음으로 높아 녹색건축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또 도시개발이 활발하고 재건축 수요가 높아 혁신적인 녹색건축 기술 적용에 유리한 여건이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낮고 정책수단도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미국의 솔라 디캐슬론을 유치함으로써 녹색건축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솔라 디캐슬론은 녹색건축에 대한 인식 확산, 청정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 혁신적인 기술 전시와 홍보를 목적으로 2002년부터 미국 에너지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전 세계 대학들의 친환경주택 경진대회다.

참가팀은 대회 기간 동안 태양에너지만 사용해 모든 생활을 해결하는 친환경주택을 실물 크기로 시공하고 전시 운영한다.

참가팀과 대회 주관 조직은 기업과 단체 후원을 받아 비용과 현물을 조달하며, 기업은 기술과 제품 홍보 기회를 얻게 되는 등 다양한 녹색 일자리와도 연계된다.

참가 학생은 산학연 연계를 통해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얻고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며, 출전 대학은 대학 인지도와 위상을 높일 수 있다.

대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유럽, 중국,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중동, 아프리카 등 5개 대륙(국가)에서 미국 에너지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역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 310개가 넘는 대학팀과 3만7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6000개가 넘는 기업 후원, 100개가 넘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 300만명의 현장 방문객과 3억명의 미디어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다른 나라 대회는 미국 솔라 디캐슬론의 원칙과 철학을 공유하되 시대·지역적 특색과 수요를 반영하여 운영한다.

연구를 수행한 고재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솔라 디캐슬론 대회 유치는 경기도 건설산업을 활성화하고, 단순 수주·시공에 머물고 있는 국가 해외건설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녹색건축을 선도하고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기 신도시 건설과 연계해 친환경 건축 및 저탄소 스마트 도시를 위한 기술개발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 대회를 개최한다면 의미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고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조율을 거쳐 미국 에너지부와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국내 최초로 해외 대회에 참가할 경기도 대학팀을 선정·지원하는 방안을 동시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k102010@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