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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일어날 때 눈앞이 캄캄…키 작고 마른 여성들 위험

얼굴 창백하고 손발 저리는 증상…여름에 증상 잦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7-21 07:0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저혈압은 혈압이 정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보통 수축기혈압이 90~100수은주밀리미터(㎜Hg) 이하거나 이완기혈압이 60㎜Hg 이하일 때를 말한다.
대개 저혈압은 키가 작고 마른 사람,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간혹 중년 비만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견되는데, 자율신경계통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저혈압이 생기면 자주 피로를 느끼고 아침에 눈을 떠도 일어나려면 힘이 든다. 얼굴이 창백하고 어깨가 아프거나 손발이 잘 저리고 식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멀미처럼 구역질이 난다.

때로는 머리나 목뒤가 당기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정신을 잃는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모두 혈압이 낮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임상엽 고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나 증상 없이 혈압 수치만 낮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심근경색이나 패혈증 등으로 저혈압이 발생할 때는 응급상황으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혈압은 크게 본태성 저혈압과 증후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으로 구분한다. 본태성 저혈압은 발병 원인을 모르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저혈압이다. 신경질적이고 자율신경실조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많다.  

증후성 저혈압은 다른 병이 원인이 돼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암이나 백혈병 등 중증질환 환자들이 만성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최대혈압이 20㎜Hg 이상 떨어진다. 일어설 때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낮은 자세로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혈액이 머리 부분까지 도달하지 못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저혈압은 고혈압만큼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 문제를 종종 일으킨다. 기온이 오르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우리 몸은 열기를 방출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혈관이 확장하면 땀을 배출하고 몸속에서 혈액의 흐름이 약해져 혈압이 내려간다.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이유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 수는 여름이 초겨울에 비해 2배로 많은 추세를 보인다.

특히 노인들은 체내에 압력을 감지하는 반응이 느려져서 일어선 직후 일시적인 저혈압을 보이지만,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는 자율신경 이상과 달리 수분 후 혈압이 상승한다.

주의할 점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위중한 심혈관질환이 기립성 저혈압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5~10%는 별다른 가슴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정식을 잃는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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