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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남부 상륙해 동해로…美·日 "서울·수도권 관통"

기상청 "제주 해수온도 태풍 약해지는 25도 반영"
내일 남해안 지나 모레 오전 3시쯤 독도 부근 소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9-07-19 17:31 송고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던 19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의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텅 빈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다.2019.7.19/뉴스1© 뉴스1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던 19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의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텅 빈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다.2019.7.19/뉴스1© 뉴스1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20일에는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일요일인 21일에는 오후에 대부분 비가 그칠 전망이다.
다만 태풍 다나스의 이동 경로에 대한 우리 기상청의 예측이 미국, 일본의 분석과 다르게 나오고 있어 이후 태풍의 이동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의 기상 조건을 토대로 태풍 다나스가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 소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상하는 다나스의 영향으로 20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21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낮 12시부터 대부분 그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밖의 남부지방에도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이날 오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으로 북상한 뒤 20일 오전 3시에는 서귀포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거친 뒤 20일에는 진도, 여수 등 남해안을 지나가 21일 오전 3시 독도 남서쪽 약 40㎞ 부근해상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태풍 경로를 다소 다르게 예상하고 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기상청은 다나스가 남해안이 아닌 서해로 북상, 서울과 수도권을 관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 "다나스의 경로를 다르게 예상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북서쪽에 구름이 없어 차고 건조하다는 점과 제주도 인근 해수온도 태풍이 약해지는 25도인 점을 반영해서 경로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태풍은 내륙에서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제주, 남해안에 내일 낮까지 많은 비구름이 몰려 강하고 많은 비가 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21일 낮 12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150~300㎜(많은 곳 500㎜ 이상, 제주도산지 700㎜ 이상) △강원영동, 전라도와 경상도(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외) 50~150㎜,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도 울릉도‧독도 10~70㎜다.   

기상청이 예상한 다나스의 경로(왼쪽)와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예상 경로.(기상청,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기상청이 예상한 다나스의 경로(왼쪽)와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예상 경로.(기상청,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도 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제주도를 시작으로 20일은 남부지방에서 바람이 15~20m/s, 최대순간풍속 20~3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산지에서는 최대순간풍속 50m/s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다. 또한 중부지방에도 바람이 10~14m/s, 최대순간풍속 15~20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더불어 태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남쪽해상에는 평균풍속 15~20m/s, 최대순간풍속 20~30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5~9m로 차차 매우 높아지겠다. 19일 밤부터 제주도앞바다와 남해먼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도 태풍특보가 차차 확대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와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나 축대붕괴, 토사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겠다"면서 "옥외간판이나 시설물 등 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선박들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라며 해상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또한 남해안과 제주도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매우 높은 물결에 의해 해수 범람이 우려된다.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저지대 침수 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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