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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동서 한국당과 불통 확인한 與…추경 막판 공세 나설 듯

이해찬, 靑 회동 관련 한국당 향해 수차례 "유감이다"
여야 19일 협상도 성과없어…與, 국정조사 전격 수용할까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9-07-19 17:14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여야5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청와대 제공) 2019.07.1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여야5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청와대 제공) 2019.07.18/뉴스1

"유감스럽다. 아니, 유감 정도가 아니고 유감,유감,유감스럽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후 자유한국당을 향해 여러 차례 '유감'이란 표현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어시스트'하며 합의를 이뤄내려 했던 이 대표 입장에서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결과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등 여러 쟁점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이견에 부딪혔다는 후기를 여러 차례 강조해 전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초당적 대처에는 합의를 이뤘으나, 그 외 현안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의견 차이를 조금도 좁히지 못했다. 

하루가 지난 19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섭단체 여야3당 원내대표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협상에 나섰으나, 국정조사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을 위한 이틀간의 본회의를 주장하는 한국당, 바른미래당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각 당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전날 5당 공동발표문 작성 과정에서의 한국당의 태도를 언급하며 "이 사람들이(한국당) 끝까지 일본에 부담주는 것은 안 하려 하는 태도가 역력하다고 느꼈다"며 "추경의 '추'도 못 넣었다. 아쉬움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정조사 요구서와 해임건의안, 이 두 개를 동시에 제출한 전례는 완전히 없을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사태의 본질은 정쟁이다. 악순환을 반복하는 정쟁의 고리를 한 번은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추경안 처리를 위한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의원들에게 이날 자정까지 대기령을 내리고 오후 4시 30분경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야권의 요구안 수용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해 대안을 검토 중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현재 추경안 처리를 조건으로 이날 중 국정조사를 수용하거나, 아니면 다음 주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표결해야 한다는 선택안을 민주당에 제시한 상태다.

만약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한다면, 이날 오후 늦게라도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이 절박하니 국정조사 요구를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의원총회에서) 제시됐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국정조사나 장관 해임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강하게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추경안이 시급하니 일단 야당 요구를 받자는 소수 의견이 계속 제기됐으나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며 "오로지 추경안을 위해 모든 것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7.1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7.1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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