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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애니' 방화범은 정신질환자…7년전 강도죄 복역"

NHK "이웃과 소음문제로 갈등…경찰 출동한 적도"
교토시장, 화재와 선거 연계한 말실수로 비난받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07-19 17:07 송고 | 2019-07-19 17:22 최종수정
일본 경찰이 19일 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참사 현장에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일본 경찰이 19일 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참사 현장에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교토(京都)애니메이션(교애니) 방화사건의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7년 전엔 강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실형을 살았던 전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19일 '관계자'를 인용, "경찰이 18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신병을 확보한 41세 남성 용의자는 현재 사이타마(埼玉)시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엔 이바라키(茨城)현 반도(坂東)시의 한 편의점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6개월의 실형 판결을 받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복역 후 출소자 보호시설에서 머물다 2~3년 전쯤 사이타마시로 이주해왔다. 관계자는 이 남성이 "현재 생활보호대상자이며 정신질환이 있어 방문간호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용의자 남성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이 남성이 이웃과는 평소 왕래가 없었다"며 "심야시간대에 게임·애니메이션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등 소음 문제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소음문제로 이 남성이 사는 아파트에 경찰이 출동한 건 작년 8월과 이달 14일 등 모두 2차례다.
일본 경찰은 사건·사고 발생시 대개 용의자 단계에서부터 당사자의 실명과 나이·성별·국적 등 세부 인적사항을 공개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용의자가 남성이며, 신분증상 나이가 41세인 남성'이란 것 외엔 다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9일 일본 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참사 현장 앞에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을 놓고 있다. © AFP=뉴스1
19일 일본 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참사 현장 앞에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을 놓고 있다. © AFP=뉴스1

이 때문에 현지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상에선 '체포된 용의자가 한국인이 아니냐'는 등의 무분별한 억측과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18일 오전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정 소재 애니메니션 제작사 '교토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선 용의자 남성이 건물 1층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방화에 따른 화재로 3층짜리 건물이 전소되면서 건물 내에 있던 직원 33명이 숨졌고, 용의자를 포함한 36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이 용의자는 "(교애니 측에서) 소설을 훔쳐갔기 때문에 불을 질렀다"며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용의자가 교애니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 방화사건과 관련해 약 10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이런 가운데 교토시의 가도카와 다이사쿠(門川大作) 시장(무소속)은 방화사건 발생 당일 7·21참의원(상원)선거 후보자 지원유세에서 "화재(진화)에 3~10분이 중요하듯, 선거에선 마지막 1~2일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가 '참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이날 사과문을 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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