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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늦고 말 끊고…'극히 무례'한 日외무상(종합2보)

마이니치신문 "굳이 의례에 맞지 않게 항의"
"말씨는 정중했지만 어조에는 분노 담겨"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7-19 16:17 송고 | 2019-07-19 16:41 최종수정
19일 일본 외무성에 초치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만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9일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약속시간보다 5분 늦게 나타나고 남 대사의 말을 중간에 가로막는 등 무례한 언동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고노 외무상이 외무성에 초치된 남 대사에게 처음부터 무언의 항의를 연출했다면서 남 대사를 5분동안 기다리게 했다고 전했다.

먼저 외무성 접견실로 안내된 남 대사는 처음 3분동안은 서서 기다렸으나, 고노 외무상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착석한 상태로 2분을 더 기다렸다.

또 남 대사가 '한일 양국 기업의 출연금으로 재단을 만들어 징용 피해자 보상금을 지급하자'는 한국 정부 제안을 재차 소개하려 하자, 고노 외무상은 "잠깐만요"라며 말을 끊고 "(이미 거부한 걸) 모른 척 하고 다시 제안하는 건 극히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일본 측은 지난달 우리 정부의 제안을 거부했었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노 외무상이 공개 석상에서 '처음부터 굳이 의례에 맞지 않는 형태로 항의했다'면서 그의 말씨는 정중했지만 어조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고 해석했다.

면담 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고노 외무상은 취재진 앞에서 남 대사의 말을 끊고 반박하는 등 결례를 저질렀다는 지적을 받자 "한국 측의 (징용 판결 관련) 제안에 대해선 이미 외교당국에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었다"면서 이를 한국 측에서 다시 공개적으로 거론해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은 19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와 자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판결 사이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문제는 일본 국내법령에 맡겨진 것으로서 일본이 (제도 개선에) 필요한 재검토를 하는 건 당연하다"며 "이는 (한국) 대법원 판결과는 어떤 관계도 없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에도) 주의 환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의 면담은 비공개 부분까지 포함해 예정 시간보다 10분 초과된 25분간 이뤄졌다고 한다. 마이니치신문은 면담 참석자의 발언을 인용, "여느 때의 분위기였으나 한일 간 갈등을 메울 만한 건설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관련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치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19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2019.7.19/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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