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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도청내 직장어린이집 설치 종합적으로 검토

이옥규 "출산 권장하면서 공무원은 육아 고통 감수"
충북도 "도의회 청사 신축 이전과 함께 종합 검토"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2019-07-19 15:01 송고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자료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자료

충북도청에도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는 도의원의 지적에 충북도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옥규 의원은 19일 제3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영유아를 둔 도청 공무원들은 노조를 통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매우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다”면서 “육아문제로 업무에 매진하기 어렵다고 호소를 하고 있는데 지사님이나 관계공무원들은 이들의 절박함을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육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충북도는 법령에 명시된 고용주의 의무를 망각한 채 ‘도청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되면 인근 어린이집 경영사정이 안 좋아진다’는 등 궤변과 차후 공간이 생기면 마련해 보겠다는 한가한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고도 지적했다.

또 “충북도민을 대상으로 아이 낳아 잘 기르도록 돕겠다며 출산을 권장하는 충북도가 정작 소속 공무원들에게는 육아 고통을 감수하라고 하는 상황을 누가 이해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미래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지사께서는 충북도청이라는 사업장의 고용주이기도 하다. 고용주로서 자기 직원 영유아 보육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데 지사님께서 말하시는 미래는 대체 누구와 함께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동안 충북도의 미래세대인 도청 공무원 자녀들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의회 이옥규 의원이 19일 제3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청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도의회 제공) 2019.7.19 © 뉴스1
충북도의회 이옥규 의원이 19일 제3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청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도의회 제공) 2019.7.19 © 뉴스1

임시회가 끝난 뒤 충북도는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충북도는 2018년 직원 설문조사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8.6%로 높게 나왔고,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되면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직원 자녀에 대한 위탁보육비 지원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도청 내에 영유아보육법시행규칙에 따른 직장어린이집 설치 공간도 부족하다며 그동안 적극 추진하지 못했던 이유를 언급했다.

하지만 직장어린이집 설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도의회 청사 신축 이전과 함께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직원의 보육 부담 해소와 도가 저출산 문제에 모범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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