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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지난해 이후 1676명 사망

콩고 동부 최대도시 '고마'서도 감염자 발생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7-18 14:43 송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북키토주 주도 고마에 있는 아피아 힘비 보건소에서 한 남성이 에볼라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북키토주 주도 고마에 있는 아피아 힘비 보건소에서 한 남성이 에볼라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로 인해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가 전염병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2009년 신종 플루, 2014년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콩고와 이 지역(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확산될 위험이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이제 국제사회가 콩고 사람들과 연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고마 환자는 에볼라 확산 가능성을 높이는 징후"라면서도 "전 세계로 에볼라가 확산될 위험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이번주 콩고 동부 최대 도시 고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온지 수일 만에 나왔다. 

지난해 8월 이후 에볼라로 콩고에서만 1676명이 숨졌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던 WHO가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서둘러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아프리카 그레이트 레이크 지역으로 통하는 '관문'인 고마에서 사망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전까진 콩고 외딴 지역을 중심으로 에볼라가 확산됐었다. 

테드로스 총장은 이 환자를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로 지칭했다. 감염자는 에볼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부템보에서 고마로 여행한 기독교 복음주의 전도사로 알려졌다. 

WHO는 앞으로 6개월간 유엔에 7억달러(약 8244억원)를 요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WHO의 발표에 콩고 정부는 탐탁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콩고의 올리 일룽가 칼렝가 보건부 장관은 "WHO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도 "돈을 모으는 기회로 사용하길 원하는 집단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결과가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행위자들이 에볼라 사태를 대처하는 데 있어 투명성과 책임감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에볼라 출혈열은 전염성이 강하고 평균 치사율이 50%에 달해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를 초토화키기도 했다. 야생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되며 감염자의 혈액과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확산된다.  

지난해 이후 북키부, 이투리 등 피해지역 주민 약 16만명이 에볼라 백신을 맞았지만, 만성적인 지정학적 불안과 보건 종사자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인해 에볼라 종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16일(현지시간) 콩고 부템보에서 콩고 보건부 직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희생자가 담긴 관을 운반할 준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5월 16일(현지시간) 콩고 부템보에서 콩고 보건부 직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희생자가 담긴 관을 운반할 준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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