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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성장률 2.2%로 0.3%p 하향"(종합3보)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1.75%→1.50% 하향…'7월 동결-8월 인하' 전망 뒤집어
이주열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물가상승률 0.7%"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민정혜 기자 | 2019-07-18 11:49 송고 | 2019-07-18 14:46 최종수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은행이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년만에 0.25% 전격 인하했다.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2.2%로 낮췄다. 경제의 기초체력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보다 한발 앞서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의미를 지닌다.       

금통위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1.50%→1.25%)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이후 금통위는 2017년 11월(1.25%→1.50%)과 지난해 11월(1.50%→1.75%)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까지 낮췄다. 이 총재는 "지난 4월 경제전망 이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경제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2%, 소비자물가상승은 0.7%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일본 규제의 영향도 일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기존 2016~2020년 2.8~2.9%로 발표한 잠재성장률도 2019~2020년 기준 2.5~2.6%로 내렸다. 잠재성장률은 급격한 물가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해석된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7월 동결-8월 인하'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깜짝 인하'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오는 30~31일(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켜본 뒤 8월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FOMC는 이달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대한 우려 강도를 높였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며 성장세 둔화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 5월 통방문에서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과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1분기보다 회복되는 움직임"이라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난 4월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던 것과 달리 '성장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정적으로 바꿨다.

지난 5월 0%대 후반을 나타냈다고 밝혔던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후반'이라고 표현해 소폭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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