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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차등'일까 '차별'일까

[신간] '선량한 차별주의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07-18 11:09 송고 | 2019-07-18 15:05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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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차별과 혐오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이 말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때로는 아주 작은 차별이라고 생각하거나 다수에게 유리하다고 여긴 차별을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차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시정조치를 하면 '역차별'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우리는 과연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진다.

인간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1부에서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살피고, 2부에서는 차별이 숨겨지는 작동원리를 짚는다. 3부에서는 이런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책은 집회, 시위처럼 차별에 도전하는 노력들이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는 충돌과 긴장을 다룬다. 이에 우리가 소수자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를 기울여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인 저자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국내의 열악한 혐오, 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한 연구자다.      

◇ 선량한 차별주의자 / 김지혜 지음 / 창비 / 1만5000원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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