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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기도 어려운 예선 조편성…운은 따랐다, 이제는 노력과 실력

벤투 "이제 막 조 추첨, 상대 분석이 중요"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7-18 10:33 송고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만나게 될 팀이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이보다 좋을 수도 없는 상대들이다. 각 포트에서 다소 꺼려지는 상대는 모두 피했다. 변수를 꼽자면 오는 9월과 10월, 11월로 예정된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레바논 원정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어떤 팀을 만나도 원정은 부담이다.

한국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 결과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속하게 됐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피파랭킹(37위)이 높아 다섯 개 포트 중 톱시드인 1번 포트에 배정됐다.

2번 포트에서는 레바논과 한 조가 됐다. 1번 포트 국가들과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전력을 가진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시리아를 피했다.
3번 포트에서는 북한과 같은 조가 됐는데 마찬가지로 인도, 바레인, 태국 등에 비해서는 수월하다는 평이다.

결과적으로 파울로 벤투호엔 무난을 넘어 긍정적인 조 편성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벤투 감독은 "지금 막 조 추첨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상대 팀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변수는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진행되는 4경기 중 10월10일 스리랑카를 제외한 3경기가 원정에서 치러진다.

첫 테이프를 끊을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이 오는 9월10일에 열린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하는 만큼 이 팀의 과거 경기 정보를 수집해 경기력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9월 초에 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해외파의 경기력 회복이 관건이다. K리거들의 경우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해외파들은 8월 초반부터 시즌이 시작돼 한 달 남짓 시즌을 소화하다 급히 비행기를 타야 한다.

오는 10월15일 열리는 북한과의 2차예선 3차전은 '남북' 대결이란 상징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정 장소도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대한축구협회와 AFC 모두 북한 평양 경기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 때 북한이 평양 개최를 거부하고 두 번 모두 제3의 장소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른 전례가 있다.

11월에 열리는 레바논 원정은 장거리 비행에 해발 600~700m 고지대에서 펼쳐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2011년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원정에서 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일단 추첨은 운이 따랐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실력만이 관여한다. 벤투 감독의 말대로 상대팀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때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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