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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텍, 하루동안 바이오기업 3곳과 의약품 R&D 계약

콘벨로, 소세이 그리고 스카이호크와 각각 협력키로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19-07-18 11:01 송고
지난 2019 ASCO 제넨텍(Genentech) 부스
지난 2019 ASCO 제넨텍(Genentech) 부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일원인 제넨텍(Genentech)이 하루 동안 중소 제약사 3곳과 신약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제넨텍은 이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최신 기술을 받아들여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제넨텍(Genentech)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콘벨로테라퓨틱스, 소세이그룹, 스카이호크테라퓨틱스 등 3개 기업과 의약품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모두 각각 개별적인 계약으로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신경장애를 적응증으로 하거나, △새로운 단백질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의약품 또는 △RNA 스플라이싱 기술을 이용한 저분자 약물개발 등이다.

제넨텍과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콘벨로테라퓨틱스(Convelo Therapeutics, Inc.)는 다발성 경화증(MS)과 같은 신경 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재수초화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콘벨로테라퓨틱스가 제넨텍으로부터 받을 계약금 및 연구지원에 대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거래 조건에 따라 제넨텍은 마일스톤과 미공개 금액으로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제임스 새브리(James Sabry) 로슈의 글로벌 파트너링 대표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많은 환자들이 여전히 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승인된 치료법은 면역체계를 조절해 추가 골수 손상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골수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충족되지 않는 임상적 필요성에 대처하는 승인된 치료법은 없다.

세브리 대표는 "신경세포 주변의 골수를 재생시키는 혁신 신약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콘벨로와 협력해 다발성 경화증과 다른 신경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콘벨로와의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넨텍은 같은날 최대 10억달러(1조1810억원)에 달하는 또 다른 계약을 체결했다. 제넨텍과 일본에 본사를 둔 소세이그룹(Sosei Group)은 G단백질수용체(GPCR) 표적을 조절하는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GPCR은 진핵생물에서 가장 큰 막 수용체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따르면, 시판되는 모든 약물의 3분의 1에서 2분의 1사이는 GPCR에 결합해 작용한다고 여겨진다. GCPR은 의약품 등을 세포 내로 전달해 반응을 유도하며 이를 이용해 약물의 효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많지만 아직 실질적 결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조건에 따르면 소세이그룹은 계약금으로 2600만달러(307억원)를 받게되지만 두 회사가 다양한 미공개 목표치를 넘는다면 소세이그룹은 10억달러에 달하는 마일스톤을 받는다. 또한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의약품 판매로 인한 경상로열티도 추가될 수 있다. 이번 거래에서 양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표를 통해 "다양한 질병에 걸쳐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넨텍은 각각의 새로운 목표물을 잠재적인 신약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이들 물질들에 대해 글로벌 독점권을 갖는다.

사브리 대표는 "제넨텍은 GPCR이 다발성 질환의 중요한 표적이라고 믿고 있다"며 "소세이가 GPCR 약물 발견을 가능하게 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협업에 독특한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제넨텍은 이날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스카이호크테라퓨틱스(Skyhawk Therapeutics)와 세 번째 제휴 계약을 맺었다. 스카이호크테라퓨틱스는 RNA스플라이싱(RNA splicing)을 조절하는 저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상용화는 기업이다. 스카이호크는 이번 발표에서 자사의 스카이스타(SkySTAR) 기술 플랫폼을 이용해 특정 종양 및 신경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적 저분자 치료법을 발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RNA 스플라이싱은 RNA가 단백질로 번역되면서 처리되는 과정으로 초기 RNA에서 인트론(intron)이 떨어지고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엑손(exon)만 연결되는 개념이다.

세번째 거래조건 또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로 제넨텍은 여러 대상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상업화 할 수 있는 전세계 독점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이번 협력에서 제넨텍은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사브리 대표는 "RNA 스플라이싱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라며 "스카이호크는 생물학적으로 분쇄하는 독특한 전문 기술을 개발했으며 암과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의약품을 발견하기 위해 팀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jj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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