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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 제목 어떻길래…靑 "국민 목소리 반영했나"

"모두 지혜 모으는 때에 무엇이 국민 위한 일인가"…조국 수석 이어 대변인도 나서
靑관계자 "조국 페이스북, 개인적 활동…옳고 그름 판단 안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김세현 기자 | 2019-07-17 12:27 송고 | 2019-07-17 14:30 최종수정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2019.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청와대는 17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보도를 두고 "진정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 기업인이 어려움에 처한 지금 상황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지혜를 모으려는 이때에 무엇이 한국과 국민들을 위한 일인지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1일 시작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17일이 된 오늘까지 진행 중이다. 우리 정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신중한 한 발 한 발을 내딛고 있다"며 "기업들은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기업에 어떤 여파가 있을지 단기적 대책부터 근본적 대책까지 논의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이 사안을 우려깊은 눈으로 보고 있고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보도제목을 나열하고 양사의 보도 취지를 비판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최근 △'일본의 한국투자 1년새 -40%,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도 꺼린다'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요'(7월4일) △'나는 선, 상대는 악, 외교를 도덕화하면 아무것도 해결 못해'라는 기사를 '도덕성과 선악의 이분법으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7월5일)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를 '해결책을 제시 않고 국민 반일감정에 불붙인 청와대'(7월15일)로 각각 제목을 바꿔 일본어판에 게재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시작 전인 5월7일엔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라는 기사를 '한국인은 얼마나 편협한가'로 제목을 바꿔 올렸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중앙일보 또한 '닥치고 반일, 우민화 정책'이라는 제목의 칼럼 등을 일본어판으로 게재했다고 지적하며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어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올린 기사들을 통해 한국 여론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청와대의 입장 발표는 전날(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보도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조 수석의 페이스북 글과 이날 대변인 브리핑은 직접 연관은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국에서의 여러 여파가 작지 않다. 내일(18일) 대통령과 5당 대표 간 만남도 예정돼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지혜를 모으는 상황"이라며 "거기에 언론의 중요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일본에도 한국 여론이 정확히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이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혹은 국익의 시각으로 바라봐주길 바라는 당부의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대변인 브리핑에 있어 결국 조 수석의 의지와 대통령의 의지가 합치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어제 조 수석이 SNS에 글을 올린 건 개인 자격으로 올린 것이고 대변인이 늘상 대통령의 말만 전달하는 건 아니다. 대변인실은 대통령의 말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언론보도를 분석해 오보가 나가고 있는지,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는지를 파악하는 게 업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조 수석이 수석이라는 직함을 갖고 페이스북을 자주 활용하는 게 옳다고 보느냐'는 데에는 "개인적 의견 개진에 대해 청와대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 수석이 말하기 전 일본어판 보도가 됐을 텐데 왜 지금 브리핑을 하느냐'는 물음엔 "(일본어판 보도를) 파악한 시점은 사람마다, 개개인별로 다를 테지만 저희가 파악한 시점은 어제(16일) 오전이었다. 어제는 대변인이 브리핑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관계자는 아울러 '조 수석 페이스북에선 보도 제목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했는데 문제가 제목이냐, 내용상 오류가 있는 것이냐'는 물음엔 "조 수석이 올린 페이스북과 현 브리핑을 동일선상에서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양사에) 우리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정확하게 일본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묻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