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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소변으로 집에서 암 진단하는 시대 열겠다"

[인터뷰] 정근석 큐브바이오 부회장(상임이사)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7-15 17:33 송고
정근석 큐브바이오 부회장(상임이사)이 15일 서울 금천구 큐브바이오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근석 큐브바이오 부회장(상임이사)이 15일 서울 금천구 큐브바이오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소변만으로 집에서 간단히 암진단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정근석 큐브바이오 부회장(상임이사)은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의 청사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얼핏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앞으로 2년 안에 실현될 수 있다는 게 정 부회장의 설명이다. 실제 전세계 가장 큰 암단체인 국제암통제연합(UICC)도 이러한 기술력을 확인하고 15일 큐브바이오와 '암조기 발견 및 자가진단' 프로그램 공동개발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했다.

정근석 부회장은 이날 <뉴스1>과 인터뷰에서 "큐브바이오가 개발한 자가 암진단 바이오센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UICC와의 협력이 탄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큐브바이오에서 해외사업 중책을 맡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소변으로 췌장암과 대장암, 위암, 간암, 폐암 등 여러 종양의 자가 진단이 가능한 '바이오센서' 기기를 개발해왔다. 현재까지 병원서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를 중국과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중국 심양서 생산허가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소변으로 집에서까지 자가 암진단이 가능하다면 현재 여러 기업들이 시판하고 있는 혈액 자가진단보다 훨씬 사용이 편하기 때문에 이 제품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여러 암세포가 증식하는 과정에서 줄어드는 특정 대사물질들(마커)을 확인해, 소변에서 그 물질이 감소한 것을 확인하면 자신이 어떤 암에 걸렸는지를 알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 현재 일본에서도 경쟁사가 있지만 큐브바이오가 전세계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정근석 큐브바이오 부회장(상임이사). 2019.7.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근석 큐브바이오 부회장(상임이사). 2019.7.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큐브바이오는 이번에 UICC와 손을 잡게 되면서 이 제품의 해외진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각국마다 발병률이 높은 암종이 다르고, 우리가 개발한 바이오센서의 민감도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각국의 암 단체 등으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보다 용이하게 수집하거나 임상을 시행하는데 있어 공신력있는 UICC와의 협력이 암 자가진단 시장을 빨리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ICC는 171개국 11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암 단체다. 세계보건기구(WHO), 여러 핵심 UN 단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2008년 이후 매년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제정해 글로벌 암 예방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소변 자가 암진단 바이오센서의 해외진출 목표 국가로 우선 러시아와 중동국가를 꼽았다. 국가특성에 따라 자가진단 시장 수요가 가장 많은 곳들이란 설명이다. 이를 테면 러시아는 모든 암종 중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아 이에 대한 국민 복지가 화두다. 큐브바이오는 이르면 2020년 허가신청을 하고 2021년 품목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큐브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UICC와 함께 자가 진단 기술을 활용한 암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해외 발표무대에서도 알려나가면서 회사의 기술력도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정근석 부회장은 "UICC와 협력으로 해외진출에 필요한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 큐브바이오가 세계 최초의 소변 자가진단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각오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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