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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 트럼프 "잘 안 웃는 김정은, 날 보고 웃었다"

기자들에게 북한 도발 자제 외교 치적 과시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7-13 11:35 송고 | 2019-07-13 12:53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를 만나 매우 행복했다"며 두 정상 간 친분을 과시했다. 또 김 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정권 때와 달리 핵실험을 중단했다며 거듭 대북 외교 치적을 자랑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 유세를 위해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러시아 관련 언급을 하던 중 불쑥 북한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 보고 너무 행복해 한 사람이 있다"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많이 웃지 않는 남자가 있는데 나를 보고 웃었다. 내가 취임했을 때 핵무기 실험만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에서 본 김 위원장의 반응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취임 했을 때 오바마 (정권) 하에서 그가 전에 하던 건 온통 핵실험과 산을 폭파하던 것이었다"며 "그는 지금은 그걸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외신들은 북미 정상간 친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힐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북한이 자행한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 실험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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