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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성매매 체포에 빅토리아 시크릿 주가는 왜 폭락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7-12 22:37 송고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파문이 가라 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스캔들의 직격탄을 맞은 업체가 있다. 여성 섹시미를 강조한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다.

12일 CBS 뉴스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시크릿의 모기업인 '엘 브랜즈(L Brands)' 주가는 이번주에만 10% 빠졌다. 주당 25달러는 2010년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성 성을 극대화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최근 화두가 된 '미투'의 영향을 받아왔지만 엡스타인과 창업자 레스 웩스너(81)간의 특별한 관계가 결정타가 됐다.
웩스너는 오하이오주 한 작은 의류점에서 시작해 여성 속옷의 대명사 브랜드를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그의 성공 뒤에는 엡스타인이 있었다. 그가 회계 자문으로 있으며 회사는 겁없이 커졌다.

엡스타인이 미성년자들을 불러 성 유희를 벌였던 뉴욕 저택(맨션)도 이전 웩스너 소유였다고 CBS는 전했다. 웩스너는 이 맨션을 엡스타인에게 '1달러'를 받고 넘겼다. 둘의 특수 관계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엡스타인 체포후 맨션 압수 수색에서는 그의 '먹이'가 된 어린 소녀들의 나체, 혹은 속옷 차림의 사진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사진 중에는 추후 빅토리아시크릿 모델이 된 인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웩스너는 엡스타인이 첫 체포된 12년전 그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해 왔으나 엡스타인의 사업상 영향력과 교분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헤지펀드 매니저라고 내세웠으나 엄청난 재산의 축적 과정이 상당 부분 베일속에 가려진 엡스타인의 주된 수입이 엘브랜즈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브랜즈는 한때 아베크롬비&피치를 보유했었으나 현재는 빅토리시크릿외 베스&바디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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