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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와 개도살 반대 등 놓고 환담

킴 베이싱어 “동물보호 반대하는 사람과 싸우는 것 정말 힘든 일”
이재명 “그래도 가야할 바른 길이라고 생각”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9-07-12 16:35 송고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와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등이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뉴스1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와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등이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뉴스1


동물권 운동가이자 헐리우드 영화배우인 킴베이싱어(Kim Basinger)가 12일 오후 경기도청을 찾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환담했다.
이날 환담에는 국제동물권단체(LCA) 크리스 드로즈 대표(Chris DeRose)와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남 모란시장내 개 도살업소 폐업 및 도살장 철거 등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개 식용 금지 등에 대한 시민활동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이 지사를 예방했다.

이 지사는 “80년대 제가 대학에 다녔는데, 그 때 당시엔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인기있는 배우셨다”며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두 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킴 베이싱어는 “저도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아량이 넓은 나라라고 느끼고 있다. 굉장히 진보적이고 한국의 문화와 특히 한국 음악이 정말 좋다”며 “저희 딸이 23살인데 케이팝을 너무 좋아한다. 아주 진보적인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 드로즈 LAC대표는 “모란시장에서 개도살장을 폐쇄해 주신 것은 용기 있는 결정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지사는 “꽤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킴베이싱어도 “특히 동물보호는 반대하는 사람과 싸우는 것이 정말 힘든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지사는 “그래도 가야할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킴 베이싱어는 “당연하다. 아주 간단하다. 옳은 것이 있고 옳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한 방식을 바꾸기 위해선 용기와 결단과 배포가 필요하다고 저는 믿고 있다. 특히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개들을 위해서는 정말 필요하다. 너무나 쉽게 학대되고 이용당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쨌든 동물들도 하나의 생명이고 그 생명들이 존중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우리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먼저 열심히 하시는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드로즈 LCA대표는 “이미 하셨던 모란시장에서 개도살장 폐쇄도 마찬가지이지만 추가적으로 TF를 구성하셔서 추적까지 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킴 베이싱어는 “동물보호법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 해도 지사님과 같은 분들이 직접 집행을 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과 같기 때문에 집행하는 데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동물보호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관심이 많다. 다만 오래 전 전통들 때문에 순식간에 바뀌기는 어려운 것이고 서서히 젊은 분들과 같이 바꿔나가고 있으니까 기대하고 믿어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하나의 차이일 뿐이니 강요하거나 비난하기보다 권장하고 존중하고 같이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킴 베이싱어는 “결국에 우리는 하나인 것 같다. 동물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도움인 것 같다.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이에 “한걸음씩 가다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닿아 있겠다. 위대한 일을 하시는 위대한 사람들을 만나서 반가웠다”며 30분간의 환담을 마무리했다.

킴 베이싱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도살금지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 참석해 “한국은 식용견 농장이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개 식용을 금지하도록 정부를 압박해 달라”고 개도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킴 베이싱어는 1981년 ‘텍사스여 안녕’으로 헐리우드에 데뷔해 1998년 ‘LA컨피덴셜’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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