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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 조성자의 경험 담은 작품들…'화이트 노이즈'전

주목할 만한 차세대 작가 '이정형 개인전'
예술위, 서울 종로구 인사미술공간에서 8월10일까지 전시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07-12 13:42 송고 | 2019-07-12 15:32 최종수정
이정형 개인전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뉴스1
이정형 개인전 전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뉴스1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8월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미술공간에서 이정형 개인전 '화이트 노이즈'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정형(36)은 작가와 전시 공간 조성자로서의 2가지 일상을 병행해 왔다. 전시 공간을 조성하는 일을 예술 활동의 연장선으로 끌어들였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재료, 사진, 도구 등 모든 요소를 추후 (재)창작의 원천으로 집적했다. 이런 방식으로 축적된 이정형의 작업은 크게 3가지 시리즈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사진 연작 시리즈 '겹쳐지는 지점(2013~2016)'이다. 이는 노동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한 사진들을 모아 전시에 따라 아카이브 형식으로 선보였다.

두 번째는 대표적인 작업인 '부산물(2015~)' 시리즈이다. 전시 현장에서 수집해온 도구를 비롯해 전시 결과물이 아니라 제작과정에서 버려지거나 무용해질 다양한 오브제들을 재구성한 일종의 설치 시리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의 벽(2013~2018)' 시리즈는 전시 공간에서 벽의 물리적 구조와 사람들의 태도를 연구하는 작업이다. 전시 공간의 가장 기본적인 벽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기록해 당연하게 인식되는 벽이라는 면, 혹은 형태의 새로운 인식가능성을 탐색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시리즈 중 '부산물'과 '겹쳐지는 지점'의 주요요소(먼지, 작업도구, 기록사진 등)를 전시공간의  2층 구조에서 얻은 영감으로 새롭게 변주하는 작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화, 설치, 오브제, 사진 등 다양한 형태와 이들의 조합이 구축하는 이정형 작가의 이번 전시 중 8월3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정형은 홍익대 도예유리과와 동대학원 조소과(석사)에서 공부했다. 윌링앤딜링, 송은아트큐브, P21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그룹전도 수차례 열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18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참여 작가 성과보고전 마지막 전시다. 시각예술분야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창작 연구와 발표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추진된 사업이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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