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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해협 연합호위에 "美요청오면 검토"(종합)

외교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우려…항행의 자유 지켜져야"
日, 자위대 파견 법적 검토 시작…韓,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 80% 육박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배상은 기자 | 2019-07-11 17:14 송고
호르무즈 해협 © 뉴스1

미국 정부가 중동 호르무즈해협 주변의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연합군 형성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부는 11일 "우리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어떤 협력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전날 호르무즈해협과 인근 해역에서의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과 연합하길 원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측에 협력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던포드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이런 구상이 있다고 설명한 그대로인 것 같다"며 "미국의 이니셔티브에 대해 (우리 정부가) 알고는 있겠지만 아직은 구체화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 협의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교경로를 통해 정식으로 미측에서 협력 요청이 들어오면, 연합군 참여 여부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인철 대변인은 앞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에 "정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항행의 자유 그리고 자유로운 교역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입장과 관련해 미측과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으로 미측으로부터 협력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은 "한미동맹은 2008년부터 포괄적 전략동맹이다.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 차원에서 협력해야 한다. 지역에선 중국때문에 꺼린다고 해도, 호르무즈는 이란 등 중동 문제다. 거긴 참여해야 한다"며 "참여하되 민감한 수준까지 오퍼레이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은 앞서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호르무즈해협 연합군 형성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자위대 파견과 관련한 법적 검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이 중 99%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오만 해역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공격은 선박의 안전 항행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서 에너지 안보 및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