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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케어 반발하는 의사들 동반단식 확대…일반회원도 참여

정부 상대로 압박수위 높이지만 협의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7-11 17:18 송고
단식 8일째인 지난 9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대병원으로 긴급 이송 중인 최대집(사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장.© 뉴스1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문재인케어) 변경을 요구하는 의사들의 단식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에 이어 협회 임원, 일반회원인 의사들까지 동반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11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일반회원 최창수씨(미즈아이내과원장), 협회 장인성 재무이사와 김태호 특임이사가 동반단식을 시작했다. 의협은 앞으로 동반단식에 참여하는 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의료계 수장인 최대집 회장이 단식 중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며 "상근부회장과 집행부가 단식에 들어간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제도를 바꾸려면 많은 의사 회원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 상근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의식을 잃고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9일부터 3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방 상근부회장은 지난 4월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적이 있어 동료들이 무기한 단식을 말렸다고 한다.

방 상근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쓰러졌다고 의사들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온갖 불합리로 병든 대한민국 의료제도를 바꾸도록 우리의 외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단식투쟁은 회원들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환자를 위한 의료환경을 만드는 그날까지 의사들이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의협 관계자는 "방 상근부회장은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채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임원들은 업무 수행을 위해 무기한으로는 진행하지 않지만 동반단식에 관심을 보이는 의사 회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지난 2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던 최 회장은 6일째부터 단백뇨 증상이 나타났고, 이튿날에는 혈액이 섞인 소변이 나왔다. 지난 9일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옛 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 회의 도중 의식을 잃었다.

의협이 단식투쟁에 나선 배경은 정부를 상대로 필수의료 중심의 문재인케어 운영,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을 담은 대정부 6개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의도다.

최 회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2~3인실 병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대신 희귀난치성 질환과 응급실 등 필수의료에 재원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문재인케어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9월쯤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들이 단식투쟁에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가 협의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지난 9일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이 최대집 회장을 만났지만, 원론적인 대화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