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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바이오' 시장…하반기 코스닥 대어 상장 몰린다

티움바이오·올리패스 등 상장 추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7-11 14: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올 하반기 10여곳에 달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상장 추진에 나서면서 상반기 주춤했던 바이오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상반기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취소 사태와 업계 기술수출 반환, 미진한 임상결과 등으로 열기가 한 풀 꺾였지만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11일 바이오·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이노테라피와 지노믹트리, 수젠텍, 압타바이오, 마이크로디지탈, 셀리드 등 총 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곳보다 줄었다. 그러나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기업은 10여 곳으로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곳까지 합치면 올해 전체 상장기업은 역대 최대수준인 지난해 20여곳을 따라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대체로 기업공개는 연초 주주총회를 거친 뒤 결정하는 일이 많아 하반기에 몰리는 편이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하반기에 더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코스닥 제약지수는 지난 3월 13일 1만553.75로 정점을 찍은 뒤 업계 악재가 겹치면서 꾸준히 내려와 지난 10일 최저수준인 7767.02를 기록했다. 그러나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신생기업임에도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에 성공한 티움바이오가 주목된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2016년말 SK케미칼 혁신신약연구개발(R&D)센터의 김훈택 센터장과 일부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자체 개발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물질 'NCE401'을 지난해말 7400만달러(약 841억원) 규모로 이탈리아 키에지사에 기술수출했고, 올 2월에는 자궁근종 치료 신약 후보물질 'TU2670'을 대원제약에 기술이전했다.

티움바이오는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평가 합격점을 받고,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지난 달 24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적자여도 기술력을 갖추면 상장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티움바이오는 앞으로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 올 10월쯤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외 주식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올리패스도 지난 4월 22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리패스는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 기술을 통해 '리보핵산 간섭(RNAi)' 현상을 활용한 신약물질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말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기술특례 상장 추진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 주관사 추천 상장방식인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다만 최근 다시 기술성 평가를 받아 합격점을 받고 자체 기술 가치는 인정받은 상태다.

그 밖에도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레이가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또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하는 듀켐바이오와 녹십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녹십자웰빙, 비임상시험 유효성을 평가하는 노터스 등이 지난 5~6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해외 바이오기업들도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기업인 보난자제약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올 2월 예심 청구를 했고, 국내 마크로젠의 미국법인인 소마젠도 지난 6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아울러 약물의 세포침투력을 높이는 기술력을 갖춘 에빅스젠과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 기술을 갖춘 SCM생명과학 등 역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코스닥은 아니지만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저력이 있는 SK바이오팜은 이르면 올해 말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l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