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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인구 5년째 '사상최대 감소'… 일손 채우는 외국인은 늘어

2019년 외국인 제외 총인구 1억 2480만명
출생아수 3년 연속 백만명↓…日거주 외국인수 역대 최대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7-11 12:04 송고
지난 2016년 7월 9일 일장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두른 한 노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참의원 선거 도쿄 유세현장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2016년 7월 9일 일장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두른 한 노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참의원 선거 도쿄 유세현장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AFP=뉴스1


일본 인구가 지난 1968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사망자 수가 6년 연속 증가한 영향이다. 줄어드는 일손을 외국인이 채우면서 일본 거주 외국인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주민기본대장'을 통해 2019년 1월1일 기준 일본의 인구가 1억 2477만 63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43만 3239명 줄어든 것으로 4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일본의 인구는 2009년 이후 10년째 감소하고 있다. 감소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도 올해로 5년 연속이다. 

인구가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저출산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92만 1000명를 기록, 3년 연속 100만명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사망자수는 136만 3564명으로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는 12년 연속 사망자 수를 밑돌았다. 

저출산과 함께 고령 인구도 빠르게 늘면서 생산가능인구도 급속히 줄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란 적극적으로 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는 15~64세 인구를 말한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8.06%로 전년 대비 0.40%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셈이다. 같은 기간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59.49%로 0.28%p 하락했다. 

일본 시·구·읍·면 별로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고베시의 경우 고령 인구 비율이 45%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인구는 전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중 42개 지역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3만 9461명 줄어든 홋카이도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7만 3205명이 늘어난 도쿄(총 인구 1319만명)도와 도쿄 인근, 오키나와현 남부 등 5개 도도부현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인들이 수도인 도쿄로 계속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치현의 나고야 지역,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역 등 일본의 주요 대도시 2곳은 모두 인구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 3대 대도시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전체 인구는 총 6452만 799명으로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구절벽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은 인력 구하기가 힘들자 외국인 노동자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에 발맞춰 일본 정부도 지난 4월부터 외국인들이 일본 취업을 쉽게 하도록 비자발급 기준을 낮췄다. 

그 결과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작년보다 16만 9543명 증가한 266만 7199명으로 집계됐다. 47개 모든 도도부현에서 증가세를 보여 외국인 비중은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하지만 외국인 수 증가세도 일본의 인구절벽을 막진 못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 총인구는 1억 2744만 3563명으로, 작년보다 26만 3663명 줄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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