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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제 반도체·항공에 악영향…장기화시 코스피 하단 1900"

한투證 "규제 확대시 자동차, 음식료·유통도 일부 영향"
"수출 규제 장기화시 코스피 1900~2130"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9-07-10 11:02 송고 | 2019-07-10 14:55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한국투자증권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반도체와 항공업종을 꼽았다. 또한 수출규제가 장기화되면 코스피 지수는 190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본계 자금 이탈은 현실화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본 수출규제와 시장:업종 영향' 보고서에서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항공과 반도체이며, 디스플레이 소재 또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담당 유종우 연구원은 "특정 반도체 소재의 일본 수입 의존도는 절대적인데, 한두 가지 소재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의 일본정부 제재조치 하에서는 일본기업이 해외생산기지를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당장 소재확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서는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가 다수 있으나, 현시점에서 제재 품목에 해당되는 제품들에 한해서는 국산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생산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업종은 일본여행 수요 둔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운 연구원은 "일본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국제선이며 영업이익률 역시 저비용 항공사 기준 10% 이상 상회해 실적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항공업종은 일본 여행수요 둔화로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만약 일본이 추가적인 수출규제를 시행하면 자동차, 음식료, 유통업종 등으로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부품 업종 담당 김진우 연구원은 "지속된 자동차부품의 국산화 노력으로 내연기관차 부품 국산화율은 이미 1980년대에 90%에 도달했다"면서 "다만 현대차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화학소재를,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핵심부품인 변속기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관련부품 제재 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음식료·유통업종에 대해선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롯데 계열사들이 일본기업들과 설립한 합작법인들의 실적 악화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철강업종의 경우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하늘 연구원은 "열연강판 등 일본 수입품에 대한 철강재 수입이 어려울 경우 국내 업체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또한 포스코 실적에 연결로 반영되는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 극재와 관련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8일과 21일이 수출규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은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요청한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답변시한이며, 21일에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수출규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측하며 코스피 지수의 하단을 1900으로 예측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18일까지 중재위원회는 설치하지만 협상 진척이 느리고 수출규제도 유지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는 1900~213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융시장의 일본계 자금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제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투증권은 "단기차입 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한 데다 전체 금융기관 차입과 단기차입에서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감소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