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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김해사람 일상사 기록 '사적조서' 발굴

진례면장 송세윤, 근농공제조합 2인의 공적기록
희귀 기록물…김해 지방사 연구 기초자료 가치 높아

(부산ㆍ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2019-07-09 10:32 송고
일제강점기 김해사람들의 일상사를 기록한 사적조사가 발굴됐다. 이 조서는 대성동고분박물관에 소장돼 온 것으로 총 32면 분량에 달한다. 김해시는 일제시대 일상사를 기록한 사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된 이 조서는 일제강점기 김해지방사 연구 기초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뉴스1

일제강점기 경남 김해사람들의 일상사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적조사(事績調書)가 발굴됐다.

경남 김해시는 김해시사 편찬 기초자료를 조사하던 중 업적이 뛰어난 인물과 마을의 공적을 기록한 문서 '사적조서'가 발굴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적조서는 최원규 전 부산대 사학과 교수가 대성동고분박물관에 기증해 보관돼 온 것으로, 일제강점기인 1932년 김해군이 작성한 32면 분량의 등사인쇄본 문서철이다.

조서에는 진례면장 송세윤(宋世允·1882~1956)과 녹산면 녹산리, 진례면 신안근농공제조합 김재한, 가락면 식만근농공제조합 이송희의 사적(事績:공적)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문서 32면 중 20면에 걸쳐 서술된 진례면장 송세윤의 공적은 면민 복리 증진과 발달에 전력을 다하고, 사무 개선과 법규 연구에 매진해 출납, 호적, 재산관리, 미풍양속 장려, 농업 개선, 산림 보전, 토목사업, 조세징수, 학사장려 등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났다고 기록돼 있다.

근농(勤農)공제조합 보도(輔導)위원 2인(김재한, 이송희)은 악습 개선, 생업자금 대부 알선, 이자 납부, 저축 장려, 가마니 짜기 독려, 민풍교정 등의 업무 수행에 타의 모범이 됐다고 서술돼 있다.

특이한 점은 개인이 아닌 녹산면 녹산리의 마을 공적이 첨부돼 있다는 점이다. 마을의 시설 사항과 연혁, 교육회, 청년회, 경로회, 금주회, 교풍회 창립 등의 활동사항을 기록함으로써 일제의 통치정책을 성실하게 수행한 모범 마을의 업적을 칭찬하고 있다.

이 문서는 당시 지역 정치, 경제, 행정, 교육 등의 통치정책과 실상, 김해 사람들의 식민지 일상사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기록물로 희귀성이 높다.

시는 일제강점기 김해지역 실상을 전해주는 사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현실에 비춰볼 때 김해 지방사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시는 이 문서를 번역, 연구해 김해시사 편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문서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대성동고분박물관 특별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tyoh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