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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38만건 유출' 英항공사, 2700억 벌금 '철퇴'

역대 최대규모 벌금…EU '개인정보보호규정' 첫 적용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7-08 16:41 송고 | 2019-07-08 18:42 최종수정
브리티시에어웨이 소속 항공기.(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브리티시에어웨이 소속 항공기.(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지난해 보안 시스템을 해킹당해 고객 수십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은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가 무려 1억8300만파운드(약 27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고 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BA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구인 정보위원회(ICO)로부터 2017 회계연도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에 따른 첫 처벌 사례다. GDPR은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 마련된 개인정보보호 법령으로, EU 주민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해외기업에도 적용된다.

1억8300만파운드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역대 벌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BBC는 전했다. 

BA는 지난해 자사 전산망이 해킹을 당해 이름, 이메일, 신용카드 번호 등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유출 피해를 입은 개인정보는 38만건으로 추정된다.

BA의 알렉스 크루즈 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우리는 개인정보를 훔치려는 범죄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기 행위에 이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해명했다.

BA는 이번 벌금 조치에 항소할 예정이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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