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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들 "靑, 불법 도살 엄단해야"

초복 앞두고 서울시청 앞서 개식용철폐전국대집회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문동주 인턴기자 | 2019-07-07 16:02 송고
초복을 닷새 앞둔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를 갖고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 2019.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초복을 닷새 앞둔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를 갖고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 2019.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청와대는 불법 개·고양이 도살을 엄단하고, 동물 임의도살을 전면 금지하라. 개식용 산업 붕괴에도 직무유기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한다."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동물자유연대·카라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이자 초복을 닷새 앞둔 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개식용철폐전국대집회'에서 모여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반려견과 이름 없는 개들이 불법 개도살장에서 무단으로 도살돼 죽어가고 있다"며 "최악의 동물학대가 일어나는 은폐된 개도살장에서는 연간 100만마리 이상의 개들이 개식용 산업에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 정부는 이미 사양 국면에 접어들어 표류하고 있는 개식용 산업을 종식하는 계획을 수립해 잘못된 관행을 끝내고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장에는 개식용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개농장 개들이 잔반을 먹는 것과 관련 "돼지 전염병 때문에 돼지한테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는데 개한테는 먹여도 되나"라며 "음식물쓰레기를 개,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날이 이렇게 더운데 개농장에 있는 개들은 얼마나 덥고 고통스럽겠나"라며 "개식용을 완전히 종식하지 않으면 도심에서만 사라지고 산 깊은 곳으로 이동해 계속될 것이다. 개식용을 종식하는 그날까지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이 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개식용철폐전국대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이 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개식용철폐전국대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개들은 인류와 가장 오래 함께 한 친구이자 동반자"라며 "개들 덕분에 인류는 먹거리도 얻고 생명도 구할 수 있었다. 더욱이 개고기에는 항생제가 과다하게 들어가 있다. 먹을 것이 모자란 것도 아닌데 인류와 함께한 파트너를 꼭 먹어야 하나. 개식용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메시지에서 "서울에 개를 도축하는 장소가 8군데 있었는데 서울시의 노력으로 중단된 상태"라며 "사람과 개는 가족이다.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성남시장 재임 때 국내 최대 규모 개시장인 모란시장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첫걸음은 쉽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잔혹한 개 도살행위가 사라졌다"며 개식용 종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청와대와 중앙정부의 불법 개·고양이 도살 엄단 △축산법에서 개를 제외하겠다는 약속 조속히 이행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초복을 닷새 앞둔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초복을 닷새 앞둔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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