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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되려면 학업 포기?…"게임 잘하면 장학금 받고 미국 유학간다"

젠지-엘리트교육그룹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 9월 개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07-05 16:21 송고 | 2019-07-09 16:34 최종수정
크리스 박 젠지e스포츠 대표(가운데 왼쪽)와 박종환 엘리트교육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이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서을 체결했다. © 뉴스1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10대 학생들이 게임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글로벌 e스포츠 그룹 젠지e스포츠(Gen.G)와 글로벌 교육 기업 엘리트교육그룹은 5일 서울 강남구 젠지e스포츠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의 개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젠지e스포츠가 공개한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는 e스포츠 선수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과 미국 중·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학위 과정을 동시에 제공하는 일종의 대안학교다.

그동안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학생들은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조기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일반적인 정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는 '탈선'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는 게임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모든 학업 과정은 영어로 진행돼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박종환 엘리트교육그룹 회장은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평균 만 12세의 어린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고, 만 23~24세 정도가 되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며 "프로게이머가 되지 못하더라도 훗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전문가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박 젠지e스포츠 최고경영자(CEO)는 "젊은 선수들이 e스포츠 관련 커리어를 개발하면서 학업 분야에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한국은 e스포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시장으로 자녀에게 가장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한국 학부모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젠지e스포츠 측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200개 이상의 대학이 장학금을 내걸고 e스포츠 특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 수료생들은 게임의 숙련도와 학업 성취도에 따라 젠지e스포츠 프로팀에 입단하거나 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스티븐 박 엘리트교육그룹 부사장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학과 과정은 전체의 절반인 하루 4시간"이라며 "나머지 시간은 젠지e스포츠에서 제공하는 e스포츠 교육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의 교육은 학생별로 진도나 속도를 설정하는 맞춤형이 될 것"이라며 "교사가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지 않고 학생의 코치, 멘토로서 개별적으로 학생을 케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놀드 허 젠지e스포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스포츠로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학업 수준을 갖춰야 한다"며 "e스포츠는 두각을 드러내지만 학업이 부족한 학생이 있다면 다음 e스포츠 단계로 넘어가기 전 특정 학업 단계를 성취해야 하는 방식으로 학생 스스로 동기 유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 캠퍼스는 오는 9월 서울에 마련된다. 1기 학생은 현재 모집 중으로 25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학비에 대해서 젠지e스포츠 측은 "조정 중이나 다른 국제학교나 대안학교 대비 가격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p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