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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사 부인이 SNS에 '뇌물' 자랑…남편 정직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7-04 10:09 송고
칭다오 대학 부속병원 - 웨이보 갈무리
칭다오 대학 부속병원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의사 부인이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남편이 받은 선물을 자랑하다 남편이 정직 당했다고 중국의 온라인 매체인 ‘thepaper.cn’이 4일 보도했다.

산둥성 칭다오대학 부속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리모씨는 최근 부인이 웨이보를 통해 환자들로부터 받은 선물과 가족들이 받은 특혜를 공개해 물의를 빚자 병원 당국으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리씨의 부인은 웨이보를 통해 남편이 환자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비롯한 친척들은 병원에서 줄을 서지 않고 특진을 받는다고 자랑했다. 부인의 이 같은 자랑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한 웨이보 이용자가 부인의 계정에 링크를 건 뒤 “의사 남편의 이 같은 행동은 병원 규정을 명백하게 어긴 것은 물론 의사 윤리도 위반한 것”이라며 “병원 당국이 이에 대한 감독을 느슨하게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이 널리 회자되자 병원 당국이 직접 나섰다. 칭다오 대학 부속병원은 웨이보를 통해 해당 의사를 즉각 정직시키고 자세한 상황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칭다오 대학 부속병원은 리씨는 대학병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라고 확인한 뒤 철저한 조사 이후 부적절한 것이 발견되면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의사가 뇌물을 받을 경우,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등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지난해 윈난성에 있는 한 유명 대학병원의 병원장이었던 왕모씨는 여러 차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종신형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thepaper.cn은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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