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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뷰티 블록체인 '코스모체인' 운영사 인수한다

코스모체인 국내 운영사 블랜디드 경영권 인수 예정
"카카오, 피츠미로 뷰티O2O·블록체인 사업확장 노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7-04 11:00 송고 | 2019-07-04 15:18 최종수정
김범수 카카오 의장 2016.5.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2016.5.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카카오가 뷰티 블록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체인'을 운영하는 법인 블랜디드의 경영권을 확보한다. 블랜디드는 코스모체인의 국내 운영사이자 뷰티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피츠미' 개발사다.

4일 카카오 내부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뷰티 및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목표로 투자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피츠미를 개발한 블랜디드의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스모체인 암호화폐공개(ICO)를 주도한 송호원 대표가 블랜디드 대표직을 유지한다"며 "카카오는 피츠미 운영권만 확보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검토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투자액수 및 지분율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의 블랜디드 경영권 확보에는 피츠미를 통해 카카오헤어샵을 잇는 새로운 뷰티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 7월 카카오톡을 통한 뷰티 예약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디앱인 피츠미에선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며 화장품을 평가하는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용자는 일정 수준 모은 포인트를 암호화폐 '코즘'(COSM)으로 바꿔 화장품을 구매하거나 거래사이트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코스모체인은 법인이 아닌 재단 형태다. 국내에선 ICO가 불법이기 때문에 홍콩에 재단을 세워 지난해 5월 총 3336만달러(약 39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스모체인은 자체 암호화폐 코즘을 발행해 코인원 등 국내·외 거래사이트에서 유통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카카오가 코스모체인이 아닌 블록체인 운영사 블랜디드만 인수하는 배경에 대해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 처리의 어려움과 암호화폐 발행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카카오가 코스모체인을 인수하게 되면 시중에 유통된 암호화폐 코즘을 관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인 카카오 입장에서 암호화폐를 유통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면서 "블랜디드를 인수해 암호화폐 소유권을 분리하면서 사실상 코스모체인의 국내 사업권을 직접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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