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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인상·비정규직 철폐"…서울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돌입

총파업 첫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9-07-03 12:55 송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비연대는 이날 출정식에서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비롯해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2019.7.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비연대는 이날 출정식에서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비롯해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2019.7.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급식조리종사원·돌봄전담사 등 서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본급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서울지부 소속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2500여명(경찰 추산 약 2000명)의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최저임금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며 투쟁을 외쳤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관계자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이를 볼모로 한다는 눈총과 학교 관리자들의 눈치를 보면서도 이번 총파업에 참가한 건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 시 정규직과의 차별해소다. 또 문재인정부 임기 내 학교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인상하는 것도 촉구한다.
윤영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은 "정부는 무기계약직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처우는 진짜 정규직과 완전히 다르다"며 "교원·공무원 등과 비교할 때 평균 임금은 60~70% 수준이며 기본급은 최저임금에도 약 10만원 정도 미달될 정도다. 또 복지, 각종 수당 등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경기 지역은 기본급 0.8% 인상)을 제안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측에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과 적정 수준의 처우개선을 정립하기 위해 향후 충실히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총파업 출정식 이후 이날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연대회의 소속 전국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 대회에 합류한다. 이후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대회에 참석한다.

이미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오늘 총파업을 통한 우리의 움직임과 함성이 청와대에 똑똑히 들리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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