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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치매 치료효과 첫 확인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 동물실험 결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7-03 11:13 송고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이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를 투여한 치매동물의 검사 결과.© 뉴스1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이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를 투여한 치매동물의 검사 결과.© 뉴스1

류머티즘관절염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휴미라'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하는 효능을 보였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전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은 치매에 걸린 동물을 대상으로 아밀로이드베타 투여군과 아밀로이드베타와 휴미라(아달리무맙) 투여군을 비교·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를 보면 기억능력을 측정하는 '모리스 수중미로'(Morris water maze) 검사에서 휴미라 투여군의 기억력이 45.98%에서 63.63%로 호전됐다. 공간 인지능력을 측정하는 Y-미로시험(Y-maze) 검사에서도 아밀로이트베타로 감퇴된 기억력이 20.46% 호전됐다.

뇌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플라그와 베이스1(BACE1)은 각각 74.21%, 66.26% 감소했다. 세포막에 존재하는 APP라는 단백질도 20% 줄었다.

신경염증 반응은 60.1% 억제됐으며, 손상된 신경세포는 22.9% 회복했다.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는 260.5% 증가했다.

'휴미라'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가 판매하는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전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미라'는 현재 고농도와 저농도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연구팀은 TNA-α가 증가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로 꼽히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TNA-α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인 휴미라를 치매 연구에 활용했다.

김옥준 교수는 "상용화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파킨슨병, 뇌손상 등 난치성 뇌질환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토테라피'(Cytotherapy)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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