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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윔블던 1회전 탈락…세계 9위 하차노프에 석패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7-02 00:45 송고 | 2019-07-02 00:49 최종수정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 출전한 권순우. (제공=테니스코리아) © News1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 출전한 권순우. (제공=테니스코리아) © News1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 권순우(22·CJ제일제당·세계랭킹 125위)가 윔블던 테니스(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7억3000만원)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에게 1-3(6-7 4-6 6-4 5-7)으로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에게는 '졌지만 잘싸웠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경기였다. 매 세트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것이 아쉬웠다. 타이브레이크 스코어도 6-8 박빙이었다.

2세트까지 4-6으로 빼앗기며 싱겁게 패하는가 했던 권순우는 3세트를 6-4로 잡아내 반격에 나섰다. 4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5까지 맞섰지만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결국 졌다.

세계랭킹이 100위 이상 차이나는 상대를 맞아 권순우는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로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알렸다. 서브 스피드에서도 최고 시속 212㎞를 기록, 하차노프(209㎞)를 앞섰다.
총 3644m를 뛰며 하차노프(3463m)보다 활동량도 많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레벨인 하차노프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권순우는 2007년 3회전에 진출한 이형택(43·은퇴)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의 윔블던 본선 승리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승리 기록도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권순우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세트를 따내는 기록을 세웠다. 0-3 패배로 끝날 수 있는 경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세트를 가져가며 하차노프를 힘들게 했다. 처음 경험한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 권순우는 독일의 얀 레너드 스트러프(55위)에게 0-3으로 완패, 탈락한 바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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